중도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27일 범여권 통합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의 프레임(틀)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들과는 함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월 탈당한 것도 소위 노무현 프레임에 갇힌 여당의 틀 안에서는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가 친노세력을 배제 대상으로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금 중도개혁세력이 처한 국면은 '소통합이냐 대통합이냐'가 아니라 '통합이냐 반(反) 통합이냐'로 보는 게 맞다"며 "노 대통령이 용인하는 변화를 하겠다는 건 사실상 반통합 주장"이라고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전당대회에서 결정한 바와 같이 6월14일까지 해체나 통합을 위한 결론을 못내면 떳떳이 당을 살려서 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 그나마 당당한 일"이라고까지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