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적신 클래식 선율 ‥ 한경 기업사랑 가족음악회 2500여명 몰려 성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남성 테너가 잘 불렀을 때는 '브라보',여성 소프라노가 잘 불렀을 때는 '브라바'라고 합니다. 따라해 보시겠습니까."(지휘자 금난새)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TV 주최로 27일 오후 7시부터 2시간여 동안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경 기업사랑 가족음악회'에는 2500여명의 관객이 찾아와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에 젖어들었다.
여름 내음이 묻어나는 선선한 밤에 펼쳐진 이번 공연은 무대와 관객이 하나되는 감동의 향연이었다.
지휘자 금난새씨가 이끄는 오케스트라 '유라시안 필 하모닉'이 '라 트라비아타'의 전주곡을 연주하면서 음악회는 시작됐다.
이어 '라 트라비아타'의 대표곡을 부르기 위해 소프라노 오은경씨와 테너 박현재씨가 등장하자 객석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춘희'로 잘 알려진 '라 트라비아타'는 파리 사교계의 비올레타라는 여인과 프로방스 출신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실제 오페라 무대에서와 같이 비올레타역을 맡은 오씨와 알프레도역을 맡은 박씨가 '축배의 노래'를 부를 때는 와인잔을 들고 나와 현장감을 더했다.
오씨는 비올레타의 교태있는 모습과 연약한 여인의 면모를 넘나들며 '라 트라비아타'의 진수를 보여줬고 박씨는 부드러우면서도 무게 있는 음색으로 관객을 음악의 세계로 안내했다.
금씨는 노래가 끝날 때마다 곡에 대해 재미있는 설명을 곁들여 분위기를 더 흥겹게 이끌어갔다.
특히 프로그램에도 없는 파티 장면에 들어간 곡을 연주하는 등 관객들의 이해가 쉽도록 애쓴 노력이 돋보였다.
시종일관 관객과 오케스트라단,두 성악가를 아우르는 재치있는 멘트로 관객들이 여기저기서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1부가 끝나고 15분간의 휴식 후 시작된 2부 공연에서는 러시아 민족적 색채가 진하게 담긴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은 차이코프스키가 서유럽에서 10년간의 방랑생활을 접고 러시아로 돌아와 완성한 곡이다.
유라시안 필 하모닉의 깊고도 진중한 연주가 차이코프스키가 방황시절 겪었던 외로움과 고독함을 잘 담아내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2부에서는 1부의 흥겨운 분위기와 달리 관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음악에 집중했다.
차이코프스키가 방랑시절 겪었던 외로움과 고독,그리고 그것을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승화시킨 사연에 청중들도 숙연해졌다.
공연이 모두 끝난 후 관객은 열렬한 박수로 열정적인 무대에 화답했다.
기대 이상으로 관중들이 호응하자 지휘자도 놀란듯한 제스처로 호응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는 회사원 안기범씨(42)는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아내와 나보다 더 즐거워했다"며 "알기 쉬운 곡 설명도 좋았지만 연주의 완성도면에서도 아주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TV 주최로 27일 오후 7시부터 2시간여 동안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경 기업사랑 가족음악회'에는 2500여명의 관객이 찾아와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에 젖어들었다.
여름 내음이 묻어나는 선선한 밤에 펼쳐진 이번 공연은 무대와 관객이 하나되는 감동의 향연이었다.
지휘자 금난새씨가 이끄는 오케스트라 '유라시안 필 하모닉'이 '라 트라비아타'의 전주곡을 연주하면서 음악회는 시작됐다.
이어 '라 트라비아타'의 대표곡을 부르기 위해 소프라노 오은경씨와 테너 박현재씨가 등장하자 객석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춘희'로 잘 알려진 '라 트라비아타'는 파리 사교계의 비올레타라는 여인과 프로방스 출신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실제 오페라 무대에서와 같이 비올레타역을 맡은 오씨와 알프레도역을 맡은 박씨가 '축배의 노래'를 부를 때는 와인잔을 들고 나와 현장감을 더했다.
오씨는 비올레타의 교태있는 모습과 연약한 여인의 면모를 넘나들며 '라 트라비아타'의 진수를 보여줬고 박씨는 부드러우면서도 무게 있는 음색으로 관객을 음악의 세계로 안내했다.
금씨는 노래가 끝날 때마다 곡에 대해 재미있는 설명을 곁들여 분위기를 더 흥겹게 이끌어갔다.
특히 프로그램에도 없는 파티 장면에 들어간 곡을 연주하는 등 관객들의 이해가 쉽도록 애쓴 노력이 돋보였다.
시종일관 관객과 오케스트라단,두 성악가를 아우르는 재치있는 멘트로 관객들이 여기저기서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1부가 끝나고 15분간의 휴식 후 시작된 2부 공연에서는 러시아 민족적 색채가 진하게 담긴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은 차이코프스키가 서유럽에서 10년간의 방랑생활을 접고 러시아로 돌아와 완성한 곡이다.
유라시안 필 하모닉의 깊고도 진중한 연주가 차이코프스키가 방황시절 겪었던 외로움과 고독함을 잘 담아내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2부에서는 1부의 흥겨운 분위기와 달리 관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음악에 집중했다.
차이코프스키가 방랑시절 겪었던 외로움과 고독,그리고 그것을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승화시킨 사연에 청중들도 숙연해졌다.
공연이 모두 끝난 후 관객은 열렬한 박수로 열정적인 무대에 화답했다.
기대 이상으로 관중들이 호응하자 지휘자도 놀란듯한 제스처로 호응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는 회사원 안기범씨(42)는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아내와 나보다 더 즐거워했다"며 "알기 쉬운 곡 설명도 좋았지만 연주의 완성도면에서도 아주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