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8일 올 하반기에 DRAM산업이 U자형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512Mb DDR2 가격이 대만 DRAM업체인 Powerchip, ProMos의 현금원가(cash cost)에 근접함에 따라 고정거래가격 하락이 최근 현저히 둔화되고 현물가격도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DRAM의 수요가 좋은 6~7월 판매를 목표로 일부 DARM 판매상들이 출하를 억제하고 있는데다 6월부터 마더보드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DRAM 가격이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저가제품인 UTT/ETT 가격은 지난주 현물시장에서 15% 급등세를 보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말 또는 4분기부터 의미있는 수급 개선과 가격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향후 PC업체들의 적극적인 2GB 메모리 채택 여부와 과잉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가격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IT버블 붕괴 이후 극심한 수요부진을 겪었던 2001년의 경우, 고점(2000년 9월)보다 74%정도 가격이 내린 후, Powerchip 현금원가(cash cost)수준에서 반등했지만 수급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가격이 1분기 이상 빠진 적이 있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1년의 사례를 겪지 않으려면 6월 반등 이후 재고 동향 및 실질적인 수급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