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이 SK텔레콤과 다음,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IT(정보기술)업체 CEO와 개별 면담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29~31일 열리는 서울 디지털 포럼 참석차 내한해 국내 IT CEO와 만나 여러 분야에 걸친 사업 제휴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선 SKT와 구글 두 회사 CEO가 29일 단독 면담을 갖기로 해 국내 인터넷 사업이 모바일로 옮겨가는 결정적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SKT가 최근 인터파크, 동대문닷컴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장터 인수를 타진하는 등 모바일 인터넷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싯점이기 때문이다.

같은 날 슈미트 회장은 국내 포털 2위업체인 다음 커뮤니케이션 석종훈 대표와도 독대한다.

구글은 국내 인지도와 광고수익을 높이고 다음은 오랫동안 정체된 회사 입지에 일대 전환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대표가 기존의 제휴 관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석 대표는 슈미트 회장과 만난 직후 1~2일 제주도 본사에 기자들과 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구글 자회사인 유튜브의 동영상 공급 외에 한차원 높은 단계의 제휴가 공표될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슈미트 회장이 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하는 30일에 삼성전자 이기태 총괄부회장도 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만남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