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은 유행상품만 판다? NO!...수작업 고가제품 늘며 '슬로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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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업계에 '슬로(slow) 상품' 바람이 불고 있다. 최신 유행 상품으로 승부해 온 인터넷 몰들이 최근 들어 수제(手製) 소파와 안경테 등 다품종 소량 생산 제품을 취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CJ홈쇼핑의 자회사인 엠플(www.mple.com)은 수작업 소파 브랜드 '브래뉴' 입점 기념으로 이달 말까지 20% 할인 판매한다. 모든 소파가 수작업으로 제작돼 가격이 100만~300만원대로 높은 편. 카우치 투톤 소가죽 소파는 가죽 표면을 모두 수작업 워싱을 해 오래 사용한 듯한 편안함과 친근감을 준다. 판매가는 304만원.
롯데닷컴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몰 루트엘(www.rootl.com)에는 명품 안경숍 '홀릭스'가 입점해 있다. 홀릭스는 국내 처음으로 온켈,라이쯔,로버트 마크,커틀러 앤 그로스 등 해외 안경점이 자체 생산·판매하는 '하우스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 가격은 30만~50만원대. 하우스 브랜드 제품은 취급점이 많지 않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루트엘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외 구매대행 선두 업체인 위즈위드(www.wizwid.com)에서는 패션 디자이너 김재현의 브랜드 '쟈뎅 드 슈에뜨(jardin de chouette)'를 독점 취급하고 있다. 김재현은 파리의 패션 교육기관인 에스모드 졸업 때 패션쇼 '프레타포르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 그의 블라우스와 드레스는 10만~20만원 선에 팔린다.
옹기 유기 등 주방 관련 전통 제품도 각광받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H몰(www.hmall.com)에서는 예산 옹기 명장인 황충길씨의 '전통옹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 옹기 제품은 작은 공기 구멍을 통해 열을 발산해 물을 항상 시원하게 해주는 게 특징. 쌀독(9만2800원)은 살균 작용이 뛰어나고 통풍이 잘돼 갓 찧은 쌀의 맛 그대로를 유지해 준다.
GS홈쇼핑의 인터넷 몰인 GS이숍도 30일까지 '방짜유기 특별전'을 열고 전 상품에 대해 1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요 무형문화재 제77호 조교(전수 예정자)인 이형근 유기장의 작품으로 합금 놋쇠를 불에 달궈 망치질을 되풀이하고 얇게 늘려가며 형태를 만든 것이다. 밥그릇 국그릇 수저 등을 포함한 '방짜유기 원앙 2인조' 가격이 22만원대다. 유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월 판매액이 3000만원을 웃돌았다.
온라인 장터인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전통 공예 관련 '문화관광상품 개발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옻칠 장인 정덕부씨의 작품을 판매한다. 옻칠채화반상기 세트는 134만원 선. 최문석 옥션 마케팅실 상무는 "최근 2~3년간 가격 경쟁이 심해져 인터넷 몰들이 비슷한 제품을 많이 다뤘다"며 "최근에는 업체마다 충성도 높은 고객에게 차별화한 상품을 제공하고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가의 특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몰들이 저가 유행 상품만 취급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특화 상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CJ홈쇼핑의 자회사인 엠플(www.mple.com)은 수작업 소파 브랜드 '브래뉴' 입점 기념으로 이달 말까지 20% 할인 판매한다. 모든 소파가 수작업으로 제작돼 가격이 100만~300만원대로 높은 편. 카우치 투톤 소가죽 소파는 가죽 표면을 모두 수작업 워싱을 해 오래 사용한 듯한 편안함과 친근감을 준다. 판매가는 304만원.
롯데닷컴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몰 루트엘(www.rootl.com)에는 명품 안경숍 '홀릭스'가 입점해 있다. 홀릭스는 국내 처음으로 온켈,라이쯔,로버트 마크,커틀러 앤 그로스 등 해외 안경점이 자체 생산·판매하는 '하우스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 가격은 30만~50만원대. 하우스 브랜드 제품은 취급점이 많지 않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루트엘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외 구매대행 선두 업체인 위즈위드(www.wizwid.com)에서는 패션 디자이너 김재현의 브랜드 '쟈뎅 드 슈에뜨(jardin de chouette)'를 독점 취급하고 있다. 김재현은 파리의 패션 교육기관인 에스모드 졸업 때 패션쇼 '프레타포르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 그의 블라우스와 드레스는 10만~20만원 선에 팔린다.
옹기 유기 등 주방 관련 전통 제품도 각광받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H몰(www.hmall.com)에서는 예산 옹기 명장인 황충길씨의 '전통옹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 옹기 제품은 작은 공기 구멍을 통해 열을 발산해 물을 항상 시원하게 해주는 게 특징. 쌀독(9만2800원)은 살균 작용이 뛰어나고 통풍이 잘돼 갓 찧은 쌀의 맛 그대로를 유지해 준다.
GS홈쇼핑의 인터넷 몰인 GS이숍도 30일까지 '방짜유기 특별전'을 열고 전 상품에 대해 1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요 무형문화재 제77호 조교(전수 예정자)인 이형근 유기장의 작품으로 합금 놋쇠를 불에 달궈 망치질을 되풀이하고 얇게 늘려가며 형태를 만든 것이다. 밥그릇 국그릇 수저 등을 포함한 '방짜유기 원앙 2인조' 가격이 22만원대다. 유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월 판매액이 3000만원을 웃돌았다.
온라인 장터인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전통 공예 관련 '문화관광상품 개발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옻칠 장인 정덕부씨의 작품을 판매한다. 옻칠채화반상기 세트는 134만원 선. 최문석 옥션 마케팅실 상무는 "최근 2~3년간 가격 경쟁이 심해져 인터넷 몰들이 비슷한 제품을 많이 다뤘다"며 "최근에는 업체마다 충성도 높은 고객에게 차별화한 상품을 제공하고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가의 특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몰들이 저가 유행 상품만 취급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특화 상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