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의 칸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밀양'의 흥행과 해외 판매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티켓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ENT에 따르면 전도연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28일 오전부터 '밀양'의 예매율이 부쩍 늘어나 28일 오후 당일 예매점유율 30.4%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46%로 가장 높고 30대 34.9%,40대 12.3% 등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여성이 55.3%,남성이 44.7%의 비율을 보였다.

'밀양'은 지난 23일 개봉 이후 27일까지 전국 260개 스크린에서 약 40만명의 관객을 모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는 "칸 영화제 기간에 국내에서 개봉해 단 한 차례도 주연배우들이 무대인사를 하지 못했는데 다음 주말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관객과 직접 만나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도연과 송강호,이창동 감독은 29일 귀국해 30일 오전 11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연 후 주말부터 곧장 무대인사 등 '밀양' 홍보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출 전망도 밝다.

해외 판매를 담당한 CJ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영국 홍콩 이탈리아 독일 등과 판매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유럽 전 지역에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칸 영화제 수상으로 판매가가 더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제 시작 전 프랑스,그리스,이스라엘과는 이미 판매 계약을 맺었는데 프랑스의 경우 여우주연상 옵션을 계약서에 명기했기 때문에 더 비싼 가격에 팔게 됐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