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아산 평택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와 집이 가까운 이른바 '직주근접형'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단지가 가까운 대단지의 경우 직장에 다녀야 하는 거주 수요가 반드시 존재해 단순 베드타운형 단지보다는 투자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이후 연말까지 파주 아산 평택 등 3곳의 산업단지 인근에서만 25개 단지,1만9613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파주 세계 최대 LCD클러스터 개발

경기 파주시는 기존 LCD산업단지(50만평)에 LG그룹 4개 계열사가 입주하는 25만5000평 규모의 월롱산업단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주택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문산 첨단산업단지(60만평)까지 더 할 경우 이 일대는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소재에서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LCD 클러스터로 변모한다.

이 같은 개발재료를 안고 있는 파주에서는 연말까지 11개 단지,1만124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부분이 교하읍에 몰려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6,12월에 각각 1062가구와 2398가구의 임대주택을 운정지구에 짓는다.

이어 삼부토건도 9월쯤 2114가구(23~52평형) 규모의 대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동양메이저건설이 972가구를 준비 중이다.

벽산건설도 11월께 3개 단지에서 311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산 탕정 산업단지 8월 가동 예정


충남 아산시는 탕정면 일대에 삼성전자와 소니의 S-LCD단지가 8월에 가동을 앞두고 협력업체와 연관기업들의 이전이 속속 진행 중이다.

삼성탕정산업단지까지 합치면 배후인구는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일대에서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포스코건설의 '아산 더샵 퍼스트타워'다.

내달 지상 17~29층짜리 5개동으로 구성된 390가구를 선보인다.

평형은 38~79평형으로 중·대형으로 구성했다.

탑상형이며 대부분의 주차장을 지하에 배치했다.

대우건설도 다음 달 배방지구에서 378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KTX 천안아산역 이용이 편리하고 수도권 전철 모산역과 삼성전자 온양공장이 걸어서 15분 거리다.

아산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는 복합단지 '펜타포트' 내 주상복합은 9월에 분양 예정이다.

SK건설 컨소시엄이 건설하며 43~105평형 793가구다.

◆평택 430만평 공장부지 배정 예정

평택시는 2009년까지 430만평의 공장부지를 배정받기로 결정되면서 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택지원특별법 등에 따라 20조원이 넘는 금액이 투입되는 '국제평화신도시'와 평택항 배후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도 함께 전개된다.

서정동 일대에 들어서는 분당신도시와 비슷한 528만평 규모의 국제평화신도시는 중국 상하이 푸둥지역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자족기능을 갖춘 전략적 거점도시로 건설될 예정이다.

평택에서는 경남기업이 내달 4일부터 비전동에서 903가구 규모의 재건축 단지를 선보인다.

일반분양 물량이 178가구이다.

롯데건설도 6월에 서정동에서 828가구의 재건축 단지(일반분양 246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