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태그 "가짜 위스키 이젠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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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7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한창인 부산 남포동 PIFF 광장. 거리 곳곳에 붙은 영화 포스터에 휴대폰을 갖다대니 감독 배우 장르 등 다양한 영화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영화 예매도 휴대폰으로 간단히 끝낸다.
부산 시티투어 버스에 올라 좌석에 부착된 안내문에 휴대폰을 가까이 내니 교통정보와 숙박 음식 쇼핑 등 관광정보가 나온다.
#2 과적차량이 많이 다니는 경부고속도로 A구간. 도로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고속도로 노면에 이상이 생긴 것을 감지한다.
이 사실은 즉시 도로공사 상황실로 전달되고 공사 측은 지체없이 현장으로 출동, 보수 공사를 실시해 사고를 예방한다.
무선통신을 통해 사물의 정보를 인식하는 전자태그(RFID)가 생활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그동안 생산 현장이나 물류 유통 등 기업활동에 주로 쓰였지만 최근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RFID는 안테나와 칩으로 구성된 태그에 정보를 저장해 사물에 부착한 후 무선통신을 이용해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RFID의 원리는 바코드와 비슷하지만 무선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판독기(리더)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먼 거리에서도 정보를 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바코드를 대체할 신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900MHz 대역 RFID는 1m 정도 거리에서도 사물을 인식할 수 있어 물류, 유통,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RFID를 이용해 출입통제를 하거나 주차장을 관리하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RFID 시범사업을 통해 택시안심귀가서비스, 와인정보 및 한우원산지 조회서비스 등 11개 시범서비스 모델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교보문고와 손잡고 도서 정보는 물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 RFID 서비스를 상용화해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RFID는 휴대폰에 RFID 리더를 달아 무선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서비스다.
정통부는 미래 유비쿼터스 사회의 기반 기술인 RFID와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확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16개 공공·민간사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RFID 시스템은 의약품, 식품, 항공수하물 분야에 도입된다.
의약품의 제조·유통·소비 전 단계에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가짜 약품의 유통을 막고 할증·할인·무자료거래 등 불법거래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식품회사에는 안전한 먹거리 유통이 가능하도록 식품의 원·부자재 반입과 생산, 물류,유통 등 전 과정을 추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u-에어포트 구축을 위해 항공수화물에도 RFID 시스템이 구축된다.
국내선 14개 공항의 항공수화물에 RFID 태그를 부착해 운송, 처리, 전달 등 수화물 관리체계를 자동화하는 것이다.
조달청은 국가가 조달하는 물품에 RFID를 붙이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물품 구입, 조달, 배분과정이 더욱 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기 부품에도 RFID 부착이 의무화돼 정비불량이 사라지고 부품관리가 실시간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검찰은 모든 수사기록에 전자태그를 부착, 수사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USN 기술은 수질 모니터링, 하천 유량 및 기상 계측 시스템 등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USN은 사물이나 환경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해 시설물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양수산부는 항만물류 컨테이너 터미널의 하역장비에 RFID/USN 시스템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항만 내 물류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제주도 대전광역시 국립해양조사원 등은 수질·지하수·하천관리에 RFID 시스템을 활용, 오염 등을 감시하기로 했다.
도로공사는 USN 기술을 활용해 고속도로 구간에 위험 상태를 감지하고 감지된 상황 정보를 관리자와 고속도로 이용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10월 부산시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관람객과 기자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RFID를 이용한 영화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서울과학관에서는 '유비쿼터스 뮤지엄(u-Museum)'서비스를 선보인다.
KTF는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를 운행하는 시티투어 버스와 정류장에 모바일 RFID를 적용, 휴대폰으로 관광정보와 공연 및숙박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태그와 리더기 등 RFID 관련 장비 가격이 비싸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태그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RFID 시장은 빠르게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영화 예매도 휴대폰으로 간단히 끝낸다.
부산 시티투어 버스에 올라 좌석에 부착된 안내문에 휴대폰을 가까이 내니 교통정보와 숙박 음식 쇼핑 등 관광정보가 나온다.
#2 과적차량이 많이 다니는 경부고속도로 A구간. 도로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고속도로 노면에 이상이 생긴 것을 감지한다.
이 사실은 즉시 도로공사 상황실로 전달되고 공사 측은 지체없이 현장으로 출동, 보수 공사를 실시해 사고를 예방한다.
무선통신을 통해 사물의 정보를 인식하는 전자태그(RFID)가 생활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그동안 생산 현장이나 물류 유통 등 기업활동에 주로 쓰였지만 최근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RFID는 안테나와 칩으로 구성된 태그에 정보를 저장해 사물에 부착한 후 무선통신을 이용해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RFID의 원리는 바코드와 비슷하지만 무선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판독기(리더)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먼 거리에서도 정보를 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바코드를 대체할 신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900MHz 대역 RFID는 1m 정도 거리에서도 사물을 인식할 수 있어 물류, 유통,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RFID를 이용해 출입통제를 하거나 주차장을 관리하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RFID 시범사업을 통해 택시안심귀가서비스, 와인정보 및 한우원산지 조회서비스 등 11개 시범서비스 모델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교보문고와 손잡고 도서 정보는 물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 RFID 서비스를 상용화해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RFID는 휴대폰에 RFID 리더를 달아 무선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서비스다.
정통부는 미래 유비쿼터스 사회의 기반 기술인 RFID와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확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16개 공공·민간사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RFID 시스템은 의약품, 식품, 항공수하물 분야에 도입된다.
의약품의 제조·유통·소비 전 단계에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가짜 약품의 유통을 막고 할증·할인·무자료거래 등 불법거래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식품회사에는 안전한 먹거리 유통이 가능하도록 식품의 원·부자재 반입과 생산, 물류,유통 등 전 과정을 추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u-에어포트 구축을 위해 항공수화물에도 RFID 시스템이 구축된다.
국내선 14개 공항의 항공수화물에 RFID 태그를 부착해 운송, 처리, 전달 등 수화물 관리체계를 자동화하는 것이다.
조달청은 국가가 조달하는 물품에 RFID를 붙이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물품 구입, 조달, 배분과정이 더욱 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기 부품에도 RFID 부착이 의무화돼 정비불량이 사라지고 부품관리가 실시간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검찰은 모든 수사기록에 전자태그를 부착, 수사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USN 기술은 수질 모니터링, 하천 유량 및 기상 계측 시스템 등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USN은 사물이나 환경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해 시설물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양수산부는 항만물류 컨테이너 터미널의 하역장비에 RFID/USN 시스템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항만 내 물류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제주도 대전광역시 국립해양조사원 등은 수질·지하수·하천관리에 RFID 시스템을 활용, 오염 등을 감시하기로 했다.
도로공사는 USN 기술을 활용해 고속도로 구간에 위험 상태를 감지하고 감지된 상황 정보를 관리자와 고속도로 이용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10월 부산시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관람객과 기자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RFID를 이용한 영화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서울과학관에서는 '유비쿼터스 뮤지엄(u-Museum)'서비스를 선보인다.
KTF는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를 운행하는 시티투어 버스와 정류장에 모바일 RFID를 적용, 휴대폰으로 관광정보와 공연 및숙박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태그와 리더기 등 RFID 관련 장비 가격이 비싸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태그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RFID 시장은 빠르게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