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구업체 밀레를 비롯 건자재,표면처리 등 분야에서 13개 자회사를 거느린 스위스 AFG그룹이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밀레 서울지점 개설과 관련해 최근 한국을 방문한 AFG그룹 에드거 웰러 회장(사진)은 28일 "창호 문틀 등 건자재와 자동차 총 포신용 금속의 표면처리 분야에서 한국 시장 성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투자 방안은 한국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한국 업체 인수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웰러 회장은 "구체적으로 투자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결정이 이뤄진다면 상당 액수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5년간 8억유로(한화 약 1조원)를 거론했다.

웰러 회장은 건자재 투자방안과 관련해서는 "매연이 심해 창문을 잘 열지 않고 바깥유리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지 않는 한국의 건축 문화에 맞춘 창호를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AFG그룹은 난방기기업체(아르보니아,케르미,프로럭스,아스코스위스) 주방가구업체(밀레,플라티,포스터) 창호·문틀업체(에고키퍼,RWD슈래터,포스터) 금속표면처리시스템업체(포스터,STI)로 구성된 기업이다. 지난해 그룹 매출액은 12억4340만스위스프랑(한화 약 1조원)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