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의 노후화된 도심을 재개발하는 도심재생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입지가 좋은 도시 중심지 고유 장점을 살리면서 현대적 주거시설과 편의시설을 확보하는 사업이 곳곳에서 벌어진다.

한국의 '롯폰기 힐스'를 꿈꾸는 도심재생사업은 어림잡아 7곳에 이른다.

◆뚝섬상업지역 개발 프로젝트

얼마 전 입법 예고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택지비 실제 매입가 전액을 택지비로 인정해줌에 따라 뚝섬상업용지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1,3구역은 지구단위계획 상세계획을 수립 중으로 내년쯤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3구역은 주거비율 45%,업무비율 45%며 나머지 10%는 공연장 및 쇼핑시설이 채운다.

최고 250m(약 60층)까지 지을 수 있다.

1구역도 40층대 초고층 주상복합 2개동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세운상가 2·3·4·5구역

종로구와 중구를 아우르는 세운상가 4개 블록이 주거와 상업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업무시설을 포괄하는 초대형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사업부지만 15만여㎡에 달한다.

사업 진행도 빨라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2010년께 완공할 계획이다.

최대 용적률 727%,최고 높이 114.5m(약 32층)짜리 복합건물 여러 개가 지어진다.

총 사업비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며 주거 50%, 오피스·판매시설 50%로 구성된다.

이 프로젝트는 북쪽의 종묘와 남쪽의 남산을 잇는 남북 녹지축 조성과 도심 상권 부활을 통해 강남과 강북 균형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용산역세권 개발 프로젝트

용산역 철도청 정비창 부지 13만여평을 비롯 용산역 전면부 1만8000여평에도 초고층 건물이 속속 올라선다.

철도공사는 용산역 일대 철도청 정비창 부지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150층짜리 건물을 짓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과거 집창촌이던 용산역 전면부에도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업무용빌딩 호텔 등이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용산역 앞 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우선시공 협상자로 선정돼 35층 업무용 빌딩 1개동과 37층 주상복합아파트 1개동을 짓는다.

3구역도 삼성물산을 우선시공 협상자로 정해놓고 사업시행 인가를 준비 중이다.

40층이 넘는 호텔과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기타 미니신도시급 개발사업

인천도 남구 도화동 인천대 부지를 비롯해 숭의종합운동장 제물포역 등에서 도심재생사업 진행이 한창이다.

26만6000여평 규모의 인천대 부지에 주거복합단지를 건설하는 도화지구 개발사업자로 SK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최고 지상 71층의 고급 주상복합 4개동과 공영 청사 등을 건립하고 중앙공원도 계획돼 있다.

제물포역세권도 2013년까지 입체도시로 변모한다.

인천시는 제물포역을 복합민자역사로 추진하면서 백화점 등 대형상업시설을 들여놓는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남대문 시장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남대문 시장의 재래시장이란 고유성을 살리면서 현대화한다는 계획이다.

1969년 준공된 낙원상가도 재개발된다.

현대적 디자인으로 대규모 악기전문상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단국대 서울캠퍼스 부지도 개발선상에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