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개미' 상승장에 과감하게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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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주식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과열 신호로 받아들이긴 힘들단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개인들이 과거와 달리 리스크는 피하면서 과감하게 베팅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다, 상승 흐름에도 동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
◇ 신규 투자 증가..'큰 손' 개미도 귀환
2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112억원(유가증권시장 기준)에 그쳤던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5월 들어선 7000억원을 넘어섰다.
기관의 '사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최근엔 신규 자금의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자금을 의미하는 실질 예탁금은 1조7800억원 가량 순유입됐다.
1억원 이상을 굴리는 '큰손' 개미들의 '귀환'도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 2월 860개에 불과했던 1억원 이상 계좌수가 3월엔 1362개로 50% 넘게 늘어났고, 4월엔 1733개로 급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이 대안 투자대상으로 부각되면서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 과열? 오히려 탄탄한 버팀목 될 수도
예전엔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과열 신호로 해석되곤 했다.
최근 신용잔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하락시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지적 사항이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패턴 변화 등으로 미뤄볼 때 이는 유동성 보강이라는 긍정적 측면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전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가 단기 고점을 지난 후에야 뒤늦게 시장에 뛰어드는 후행성을 보였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설명이다.
개인의 매수세가 시장의 상승 흐름에 동행하고 있는 것.
<표>
이 증권사 전지원 연구원은 "신용융자 잔고의 가파른 상승이 수급에 주는 부담 역시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또 신용잔고가 하이닉스나 삼성중공업 등 상대적으로 하방 경직성을 보유한 대형주들에 주로 포진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이 기존 주도주와 하반기 반등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고 있다"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상승장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산, 우리금융,한국타이어, 신세계, 한진해운 등이다.
키움증권은 연초 이후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부동산 시장보다 더 좋다는 점 등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는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는 펀드 자금 이탈 진정과 맞물려 주식시장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개인들이 과거와 달리 리스크는 피하면서 과감하게 베팅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다, 상승 흐름에도 동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
◇ 신규 투자 증가..'큰 손' 개미도 귀환
2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112억원(유가증권시장 기준)에 그쳤던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5월 들어선 7000억원을 넘어섰다.
기관의 '사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최근엔 신규 자금의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자금을 의미하는 실질 예탁금은 1조7800억원 가량 순유입됐다.
1억원 이상을 굴리는 '큰손' 개미들의 '귀환'도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 2월 860개에 불과했던 1억원 이상 계좌수가 3월엔 1362개로 50% 넘게 늘어났고, 4월엔 1733개로 급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이 대안 투자대상으로 부각되면서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 과열? 오히려 탄탄한 버팀목 될 수도
예전엔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과열 신호로 해석되곤 했다.
최근 신용잔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하락시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지적 사항이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패턴 변화 등으로 미뤄볼 때 이는 유동성 보강이라는 긍정적 측면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전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가 단기 고점을 지난 후에야 뒤늦게 시장에 뛰어드는 후행성을 보였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설명이다.
개인의 매수세가 시장의 상승 흐름에 동행하고 있는 것.
<표>
이 증권사 전지원 연구원은 "신용융자 잔고의 가파른 상승이 수급에 주는 부담 역시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또 신용잔고가 하이닉스나 삼성중공업 등 상대적으로 하방 경직성을 보유한 대형주들에 주로 포진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이 기존 주도주와 하반기 반등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고 있다"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상승장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산, 우리금융,한국타이어, 신세계, 한진해운 등이다.
키움증권은 연초 이후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부동산 시장보다 더 좋다는 점 등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는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는 펀드 자금 이탈 진정과 맞물려 주식시장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