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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카 전자유도장치 등 원천기술

전기차량 제어장치 생산회사인 ㈜브이씨텍(대표 이인석 www.vctech.co.kr) 앞에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붙는다.

2002년 설립된 ㈜브이씨텍은 수입에 의존하던 전기차량 제어장치 시장에 국산화 바람을 일으킨 주역이다.

설립 1년 만에 골프카트용 모터 드라이브 를 개발한 이 회사는 2년 뒤인 2005년에는 국내 최초로 5인승 골프카용 '전자유도 자율 주행형 제어장치' 개발에도 성공했다.

전자유도 자율 주행 제어장치란 전자유도 방식을 통해 각종 센서 신호에 따라 자동운전이 가능한 장치를 말한다. 즉, 이 회사의 제품 개발로 골프카 '무인운전' 시대가 열린 것이다.

㈜브이씨텍은 지난해 무인운행에 관한 특허 2건을 등록했다.

이인석 대표는 "우리 회사의 골프카 제어시스템은 기술선진국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브이씨텍의 골프카 제어장치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내수시장은 물론 미국, 중국 등 해외지역에서도 꾸준하게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 무인운전을 위한 모든 전장시스템을 생산해 제품의 완성도를 극대화한 것이 매출 증가의 주된 이유다.

㈜브이씨텍의 기술은 중단 없는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에너지관리공단 주관 고효율기기 국책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골프카 제어장치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15% 이상 높였다. 국책사업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 산자부 지원을 받아 '전동지게차용 AC제어장치'에 관한 기술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

이 회사는 현재 수입에 의존하던 AC(교류) 제어장치 기술개발에 성공해 제품을 생산 중이다. ㈜브이씨텍의 전동지게차 AC제어장치는 한층 강해진 힘, 그리고 배터리 사용시간을 연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제어장치 기술은 자기부상열차에도 적용되고 있다.

철도차량 및 고속전철용 제어장치를 양산하고 있는 ㈜브이씨텍은 올해 1월부터 ㈜로템이 주관하는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에 참가했다. 실용화 사업이 완료되는 2012년을 기점으로 제어장치 시장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회사 구성원의 절반이 연구개발 인력일 정도로 R&D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며 "철저한 현장 실험검증을 통해 개발된 기술을 상업화로 연결시켜 금융권으로부터 최고 신용평가 등급을 받을 정도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