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태성‥초박형 정면기로 PCB업계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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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태성(대표 김종학 www.taesung2000.com)은 PCB(인쇄회로기판) 제조 공정 중 표면 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정면기 생산 분야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는 기업이다. 특히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전 처리할 때 사용하는 이 회사의 초박형 플렉서블 정면기는 0.035mm의 회로기판까지 가공할 수 있는 초정밀성으로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0.035mm' 실현은 해당 분야의 선진 기술국인 일본에서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수치라는 점에서 우수성을 평가받고 있다.
㈜태성은 2000년 설립됐다. 당시만 해도 PCB 장비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돼 고가에 유통되고 있던 상황. '우리 기술력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장비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김종학 대표는 거의 적수공권으로 PCB 장비사업에 뛰어들었다.
㈜태성은 회사 문을 열자마자 기존 정면기의 수동시스템을 완전 자동시스템으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PCB 전 처리에 필요한 수치 입력, 공정 관리 등을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자동화 방식으로 변경한 것. 연구개발에 탄력이 붙은 ㈜태성은 정면기, 동분여과기, 바이브레이션 샌더 등의 PCB 장비들을 차례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제품 가격은 일본 장비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성능은 월등했다.
초기에는 제품 보급에 많은 애로를 겪어야만 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가 어려웠던 것.
김 대표는 '무상 설치 후 거래'라는 마케팅의 혁신을 실시했다.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신규 제품으로 교체했다. 김 대표는 "당장 수익은 보장되지 않더라도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미래를 내다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곧이어 삼성과 LG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이 회사의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현재 ㈜태성은 연매출 100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발상의 기술과 연구개발로 여기까지 왔다"는 김 대표는 지금도 기업이윤의 대부분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 평균 4개월 주기로 신제품을 내놓는 왕성한 개발력은 동종업계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제와 보상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때문에 설립 때부터 함께 한 직원들이 지금도 '한 배'를 타고 있다. 이런 이유로 김 대표는 지난달 열린 국제전자회로산업전(KPCA)에서 해외물량 및 투자유치에 많은 성과를 얻었다.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진출한 ㈜태성은 현재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이 회사는 오는 7월 회사를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태성(대표 김종학 www.taesung2000.com)은 PCB(인쇄회로기판) 제조 공정 중 표면 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정면기 생산 분야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는 기업이다. 특히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전 처리할 때 사용하는 이 회사의 초박형 플렉서블 정면기는 0.035mm의 회로기판까지 가공할 수 있는 초정밀성으로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0.035mm' 실현은 해당 분야의 선진 기술국인 일본에서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수치라는 점에서 우수성을 평가받고 있다.
㈜태성은 2000년 설립됐다. 당시만 해도 PCB 장비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돼 고가에 유통되고 있던 상황. '우리 기술력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장비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김종학 대표는 거의 적수공권으로 PCB 장비사업에 뛰어들었다.
㈜태성은 회사 문을 열자마자 기존 정면기의 수동시스템을 완전 자동시스템으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PCB 전 처리에 필요한 수치 입력, 공정 관리 등을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자동화 방식으로 변경한 것. 연구개발에 탄력이 붙은 ㈜태성은 정면기, 동분여과기, 바이브레이션 샌더 등의 PCB 장비들을 차례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제품 가격은 일본 장비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성능은 월등했다.
초기에는 제품 보급에 많은 애로를 겪어야만 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가 어려웠던 것.
김 대표는 '무상 설치 후 거래'라는 마케팅의 혁신을 실시했다.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신규 제품으로 교체했다. 김 대표는 "당장 수익은 보장되지 않더라도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미래를 내다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곧이어 삼성과 LG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이 회사의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현재 ㈜태성은 연매출 100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발상의 기술과 연구개발로 여기까지 왔다"는 김 대표는 지금도 기업이윤의 대부분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 평균 4개월 주기로 신제품을 내놓는 왕성한 개발력은 동종업계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제와 보상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때문에 설립 때부터 함께 한 직원들이 지금도 '한 배'를 타고 있다. 이런 이유로 김 대표는 지난달 열린 국제전자회로산업전(KPCA)에서 해외물량 및 투자유치에 많은 성과를 얻었다.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진출한 ㈜태성은 현재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이 회사는 오는 7월 회사를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