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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알켐(대표 이재현)의 성장 축은 두 가지다.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공정에 쓰이는 화학약품 생산과 동도금 외주사업이 그 것. 현재 이 회사는 두 분야에서 동시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며,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35%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며,지난해 매출액은 439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에는 성장세를 몰아 코스닥에 상장했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대통령표창과 더불어 지난달 열린 국제전자회로산업전(KPCA Show)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1년 설립된 ㈜오알켐은 PCB 제조약품의 수입과 유통으로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5년간 수입약품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거듭하면서 1996년부터 PCB 제조약품 국산화에 매진한 결과 현재까지 50여종의 약품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LG전자, 삼성전기 등 대기업을 포함해 130여곳에 약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재현 대표이사는 PCB 약품에 대한 원천기술력을 자사의 장점으로 꼽았다.

수입에 의존하던 PCB 약품을 국산제품으로 대체하면서 국내 PCB 산업체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는 것. 이 회사는 2000년 중앙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원천기술 외에 다품종 제품 공급, 당일공급시스템과 같은 합리적 유통시스템으로 단가경쟁력을 높인 것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알켐이 2003년 사업영역 확대를 단행하면서 새로 시작한 사업이 바로 동 도금 외주산업이다.

㈜오알켐은 현재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초정밀 기술인 'Laser Via Hole' 도금기술을 갖춘 업체로 성장했다. LG전자 오산사업장에 마련한 오산공장과 2004년 신축한 안산공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정능력을 갖추었으며, 24시간 토털서비스시스템 구축으로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 3월 정상가동을 시작한 약품 제 2공장 구미공장은 대전이남지역의 안정적인 공급기반 확보와 물류거점은 물론 향후 응용약품 생산기반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오알켐은 현재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 다국적 기업 쿡손 그룹 계열사인 엔손과의 전략적 제휴로 해외시장 진입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일본,대만 4개국이 세계 PCB 시장의 77.8%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 해외진출로 대외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