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신용카드 기능을 무선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LG카드와 제휴해 자사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휴대폰에 'LG 스타일 T카드'라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게 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신용카드 정보가 담긴 칩을 별도로 발급받아 휴대폰에 넣어 사용해야 했다.

SK텔레콤과 LG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3세대 휴대폰에 장착된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 칩에 신용카드 기능을 내려받는 방식이다.

무선으로 내려받기 때문에 카드를 인편으로 전달받을 필요가 없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카드사에 카드 발급 신청을 하고 신용심사를 거친 뒤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문자메시지(SMS)에 동의해 전용 프로그램(VM)을 내려받으면 된다.

VM 실행 후 주민등록번호 입력과 비밀번호 설정을 마치면 무선으로 USIM에 신용카드 기능이 탑재된다.

현재 카드 발급이 가능한 휴대폰은 LG SH-110,LG SH-130과 출시 예정인 삼성 SCH-W240,SCH-W290 등 4가지 모델이다.

'LG 스마일 T카드'는 가맹점에 설치된 비접촉식 리더(판독기)에 스치기만 해도 결제가 된다.

카드 이용액에 따라 매월 통신요금을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받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머니 교통카드와 멤버십 카드에 이어 신용카드까지 하나의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