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을 이용해 합성가스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장인섭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연구팀은 합성가스를 미생물로 유기산과 에탄올로 바꾼 뒤 이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공정기술을 개발,10mA(밀리암페어)의 전기를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지난 22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 미생물학회 총회에서 발표됐다.

일산화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합성가스는 석탄이나 바이오매스에서 많이 나오며 제철 제조과정에서 부차적으로 발생한다. 연구팀은 일산화탄소를 발효시키는 세균을 합성가스와 접촉시킨 결과,부티르산이나 아세트산과 같은 유기산과 에탄올을 생산하는 것을 확인했다. 장 교수는 다시 이 미생물에 에탄올을 합성,이들로부터 미약한 전류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번 성과는 친환경적인 미생물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확보하는 기술 개발의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실생활에서 이용 가능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미생물 개발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