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장 20대 남성이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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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구매액.고객증가율 全연령대 최고
옷.시계 보다 튀는 가방.구두 등 관심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유명 레스토랑을 빌려 이틀 동안 이색 패션쇼를 열었다.
기존 VIP 초청행사와 달리 주인공들은 20대 중후반의 신세대 250여명.절반이 남성들로 채워진 행사에서는 '비비안 웨스트우드','폴 스미스','푸마 블랙스테이션','띠오리','Y3'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다소 낯선 브랜드들이 소개됐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하반기에 20대 남성 VIP들만을 위한 미니 트렁크쇼도 계획하고 있다.
20대 남성 명품족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
올 들어서는 고객 수나 구매 금액이 20대 여성은 물론 기존 백화점 VIP 고객의 핵심층이었던 30~40대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20대 남성,명품시장의 '무서운 아이들'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이 올 들어 4월 말까지 롯데카드 고객의 연령별 소비 경향을 분석한 결과 주 고객층인 30대들의 고객 수와 구매 금액이 각각 36.5%,53.6% 증가한 반면 20대 이하 고객 수는 98.7%,구매 금액은 134.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20대 이하 남성 고객들의 구매 금액 신장률이 188.6%로 여성 고객(129.1%)을 크게 앞섰다.
고객 수 증가도 남성은 123.8%,여성은 95.3%로 나타났다.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도 올해(1~4월) 명품을 구입한 20대 고객의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으며,매출은 40% 가까이 신장했다.
연간 3000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20대 VIP 고객 증가율도 같은 기간 30% 늘어났고 이들의 매출은 70% 신장했다.
VIP 고객의 연령별 매출구성비도 20대 고객비율이 작년 5%에서 올해는 7%로 늘어났다.
특히 20대 남성 고객의 증가율이 60%로 20대 여성 고객 증가율 22%를 압도했다.
현대백화점도 20대 남성의 매출과 고객 수 신장률이 각각 67.3%,22.7%를 보였으며 여성은 각각 4.6%,9.0%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대 남성 명품족이 급증하는 데 대해 "20대 남자들은 원하는 것 한 가지를 꼭 구매하는 '선택과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옷은 허름해도 가방.구두가 중요
20대 남성 명품족들이 가장 신경쓰는 패션 아이템은 옷이 아니다.
허름한 청바지에 티셔츠를 아무렇게나 입어도 가방만은 튀는 디자인에 값나가는 제품을 매거나 들고다닌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이 분석한 결과 명품 핸드백과 신발 등을 모아 선보이고 있는 멀티숍 힐&토트,마르니,끌로에,비비안 웨스트우드 등은 젊은 감각의 브랜드를 찾는 20대가 주 고객으로 떠올랐다.
에비뉴엘에서 가방을 사는 20대 남성은 작년보다 400% 늘었다.
이에 따라 명품가방 매출도 덩달아 585.8%나 증가했다.
명품구두 매출도 364% 더 팔렸다.
박상옥 롯데백화점 해외명품팀 선임MD는 "30~40대 남성들은 명품시계를 선호하는 반면 20대 명품족들은 국내 브랜드의 두 배 정도 되는 수십만원대 가격의 명품 가방이나 구두에 더 신경을 쓰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들은 유럽이나 미국의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직수입, 편집매장을 늘리는 등 명품시장의 새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20대 남자들을 겨냥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옷.시계 보다 튀는 가방.구두 등 관심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유명 레스토랑을 빌려 이틀 동안 이색 패션쇼를 열었다.
기존 VIP 초청행사와 달리 주인공들은 20대 중후반의 신세대 250여명.절반이 남성들로 채워진 행사에서는 '비비안 웨스트우드','폴 스미스','푸마 블랙스테이션','띠오리','Y3'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다소 낯선 브랜드들이 소개됐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하반기에 20대 남성 VIP들만을 위한 미니 트렁크쇼도 계획하고 있다.
20대 남성 명품족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
올 들어서는 고객 수나 구매 금액이 20대 여성은 물론 기존 백화점 VIP 고객의 핵심층이었던 30~40대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20대 남성,명품시장의 '무서운 아이들'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이 올 들어 4월 말까지 롯데카드 고객의 연령별 소비 경향을 분석한 결과 주 고객층인 30대들의 고객 수와 구매 금액이 각각 36.5%,53.6% 증가한 반면 20대 이하 고객 수는 98.7%,구매 금액은 134.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20대 이하 남성 고객들의 구매 금액 신장률이 188.6%로 여성 고객(129.1%)을 크게 앞섰다.
고객 수 증가도 남성은 123.8%,여성은 95.3%로 나타났다.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도 올해(1~4월) 명품을 구입한 20대 고객의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으며,매출은 40% 가까이 신장했다.
연간 3000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20대 VIP 고객 증가율도 같은 기간 30% 늘어났고 이들의 매출은 70% 신장했다.
VIP 고객의 연령별 매출구성비도 20대 고객비율이 작년 5%에서 올해는 7%로 늘어났다.
특히 20대 남성 고객의 증가율이 60%로 20대 여성 고객 증가율 22%를 압도했다.
현대백화점도 20대 남성의 매출과 고객 수 신장률이 각각 67.3%,22.7%를 보였으며 여성은 각각 4.6%,9.0%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대 남성 명품족이 급증하는 데 대해 "20대 남자들은 원하는 것 한 가지를 꼭 구매하는 '선택과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옷은 허름해도 가방.구두가 중요
20대 남성 명품족들이 가장 신경쓰는 패션 아이템은 옷이 아니다.
허름한 청바지에 티셔츠를 아무렇게나 입어도 가방만은 튀는 디자인에 값나가는 제품을 매거나 들고다닌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이 분석한 결과 명품 핸드백과 신발 등을 모아 선보이고 있는 멀티숍 힐&토트,마르니,끌로에,비비안 웨스트우드 등은 젊은 감각의 브랜드를 찾는 20대가 주 고객으로 떠올랐다.
에비뉴엘에서 가방을 사는 20대 남성은 작년보다 400% 늘었다.
이에 따라 명품가방 매출도 덩달아 585.8%나 증가했다.
명품구두 매출도 364% 더 팔렸다.
박상옥 롯데백화점 해외명품팀 선임MD는 "30~40대 남성들은 명품시계를 선호하는 반면 20대 명품족들은 국내 브랜드의 두 배 정도 되는 수십만원대 가격의 명품 가방이나 구두에 더 신경을 쓰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들은 유럽이나 미국의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직수입, 편집매장을 늘리는 등 명품시장의 새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20대 남자들을 겨냥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