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내금강 관광 활성화를 위해 향후 관광 기회를 더욱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만준 사장은 28일 내금강 표훈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금강 본관광이 내달 1일부터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만 실시되지만 관광객의 호응도를 반영해 관광 횟수를 늘리려 한다"면서 "이 문제는 북측하고도 양해가 어느정도 돼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금강산 관광객이 24만명이었지만 올해는 4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올해 금강산 관광객 가운데 내금강 관광객이 15-2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금강산 사업이 회복기에 있지만 아직 위축된 상황"이라면서 "내금강이 금강산 관광을 잘 되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하고 "내금강을 보여준다는 것은 북측이 자신의 속살을 보여준다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내금강 시범 관광은 27일과 28일 150명씩 2회에 걸쳐 시범 관광을 실시했으며 6월 1일부터 매주 월, 수, 금요일에 2박3일 일정으로 150명씩 출발하는 본 관광이 시작된다.

내금강 관광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운영되며, 관광 코스는 1일차 교예공연 관람, 2일차 내금강 관광, 3일차에는 구룡연, 만물상 중 1개 코스를 선택하는 일정이다.

내금강 관광 기념행사를 하는 9월까지 요금은 42만원이다.

또한 윤 사장은 내금강과 더불어 외금강의 문필봉과 법기암터를 내달 개방해 관광 코스를 다각화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즉 내금강 개방에 이어 외금강의 관광 코스를 추가하고 10월말 금강산 골프장 개장으로 금강산 관광의 질을 한단계 도약시킨다는 복안이다.

그는 "내금강 관광은 지난 8년간 우리가 요청했던 사안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잘 됐다"면서 "남북 관계, 개성 관광 등의 사업은 무엇보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북측의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현대아산과 사업이 잘 돼가고 있다"고 만족해했고 장우영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사장도 "내금강 관광에 대한 북측의 기대도 크다"도 말했다.

다음은 윤 사장과 일문일답.

--금강산 관광이 단조롭다는 지적이 있는데.

▲동남아 관광은 오락이 있지만 금강산 관광은 단순히 오락이 아닌 북측과의 관계 등 다른 의미에서 찾아야한다.

향후 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제 면세점도 오픈했고 10월에 골프장도 열리니 많이 좋아지지 않겠는가.

카지노 사업도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

--현재 생각하는 마케팅 전략이 있나.

▲가능한 젊은 분들도 많이 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번 시범 관광에 가수, 배우 등을 초청한 것도 이같은 일환이다.

금강산 관광이 민족 화합도 중요하지만 젊은이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금강산 관광객 숫자가 작년에 줄었는데.

▲작년에 24만명이었는데 올해 의욕적으로 40만명으로 잡았다.

이 가운데 내금강 관광객이 15-20% 정도 예상하고 있다.

현재 금강산 관광객은 매월 2만5천명-3만명 정도는 돼야 흑자가 가능하다.

즉 매년 30만명이 손익 분기점이다.

--최근에 새로 개방할 예정인 코스는.

▲외금강 신계사 근처에 문필봉과 법기암터가 있는데 내달 개방할 예정이다.

문필봉은 팔공산의 갓바위처럼 수험생 학부모들이 와서 기원을 드리는 장소로 큰 인기가 있을 것이다.

--내금강을 철원쪽에서 들어갈 수는 없나.

▲내금강을 철원에서 들어와서 외금강으로 나가 다시 서울로 들어오면 아주 좋은 코스가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검토할게 많다.

하지만 내금강은 종국적으로 철원을 통해 기차로 장안사역까지 오는게 목표다.

--개성관광은 언제쯤 되나.

▲조금 기다려달라. 지금 정권에서는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고만 말하고싶다.

다만 개성관광에 관심을 보였던 롯데관광이 요즘 조용해 기분이 좋다.

--학생 단체 관광객 정부 보조가 끊겼는데.

▲우리는 학생, 국가유공자, 어려운 노인들이 금강산에 오는 프로그램을 정부가 지원해달라고 지난 10월 이후 계속 요청해왔으며 정부도 취지는 이해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다.

(금강산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