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3년10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28일 기준 298조6826억원으로 전체 814조5121억원의 36.67%에 달했다.

이는 2003년 7월11일 36.63%를 기록한 후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2004년 4월26일 44.14%에 이르며 국내 증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3조원 넘게 사들이는 상황에서도 시가총액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고점인 2004년 4월26일에 비해 보험 전기전자 종이목재업종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줄어든 반면 은행 의료정밀 서비스업종의 비중은 증가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 시장을 이끄는 축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