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가 중국 톈진에 연산 20만대의 승용차 공장을 가동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요타는 신규 공장에서 세계시장의 주력 판매품인 신형 코롤라를 생산,현재 8% 선인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요타와 중국 디이자동차가 합작한 디이도요타는 4억6000만달러를 들인 신형 공장을 완공,29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디이도요타의 생산능력은 연산 42만대로 늘어났다.

특히 도요타가 중국시장에 새로 공급하게 될 신형 코롤라는 작년에 세계시장에 30만대를 판매한 주력 차종이다.

도요타는 작년 중형 세단인 신형 캠리를 중국시장에 투입했으며 이번에 준중형 세단인 코롤라를 추가로 선보이는 셈이다.

장쉬에친 센인왕궈증권 애널리스트는 "도요타가 코롤라를 중국에서 생산한다는 것은 중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미"라며 "도요타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업체는 유럽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진출,반일 감정 등으로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해왔다.

작년 중국시장 점유율은 폭스바겐이 16.4%를 차지,도요타(6.6%) 혼다(7.7%)와 큰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산 자동차가 연비가 좋은 데다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 4월 현재 도요타와 혼다의 시장점유율이 8%대로 올라서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