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차간 거리를 유지하고 차선을 지키며 스스로 달리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한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29일 "2012년쯤이면 지금의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신개념의 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인간의 조작이 필요없는 차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자동주차 시스템,정속주행 장치,차간 거리 유지 센서,차선 이탈 방지 센서 등을 통해 교통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면서 달리는 차량이다.

현재 이 같은 시스템은 메르세데스벤츠와 도요타 등 세계 톱메이커들이 부분적으로 개발에 성공,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경보음을 울려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게끔 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운전자가 차 안에서 TV나 신문을 보고 있어도 목적지까지 알아서 가는 차를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부품 산업도 활성화시킬 수 있어 미국 일본 EU 등 선진국들은 향후 4~5년 내에 교통사고를 30~50%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부 차원의 노력을 쏟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