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회담] "쌀지원 왜 늦어지나" 첫날부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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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단계 개통방안 등 진통 예고
제21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29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북측이 첫날부터 남측의 쌀 지원 지연을 항의함에 따라 회담의 난항이 예상된다.
권호웅 내각책임 참사를 단장으로 한 북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4시10분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7시 숙소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남한 측 단장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북측은 만찬사를 통해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쌀 차관(40만t) 제공이 지연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30일부터 군사적 긴장완화 등 한반도평화정착,개성공단·남북경협 활성화,경의선·동해선 단계적 개통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전체회의와 실무회의가 진통을 겪을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앞서 이재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안 준다,못 준다는 게 아니라 단지 지연되고 있는 문제"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남북협력기금 집행 결정,식량차관합의서 공포·발효,식량차관 계약서 교환 등 쌀 지원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 장관은 "지난 25일 차관 계약서를 한국수출입은행과 조선무역은행이 교환하는 등 절차는 끝났다"면서 "다만 북측의 2·13합의 이행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1항차 선적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가지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상황도 있고,여론도 있고,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인도적인 지원 문제와의 연계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남측은 지난달 평양 남북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에서 쌀 지원을 합의하면서 북측에 구두로 "2·13합의가 이행이 되지 않으면 쌀 지원 시기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측은 방코델타아시아(BDA)에서 자금 이체가 지연되자 2·13합의 초기조치(영변 핵시설 가동중지·봉인) 이행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제21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29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북측이 첫날부터 남측의 쌀 지원 지연을 항의함에 따라 회담의 난항이 예상된다.
권호웅 내각책임 참사를 단장으로 한 북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4시10분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7시 숙소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남한 측 단장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북측은 만찬사를 통해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쌀 차관(40만t) 제공이 지연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30일부터 군사적 긴장완화 등 한반도평화정착,개성공단·남북경협 활성화,경의선·동해선 단계적 개통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전체회의와 실무회의가 진통을 겪을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앞서 이재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안 준다,못 준다는 게 아니라 단지 지연되고 있는 문제"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남북협력기금 집행 결정,식량차관합의서 공포·발효,식량차관 계약서 교환 등 쌀 지원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 장관은 "지난 25일 차관 계약서를 한국수출입은행과 조선무역은행이 교환하는 등 절차는 끝났다"면서 "다만 북측의 2·13합의 이행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1항차 선적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가지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상황도 있고,여론도 있고,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인도적인 지원 문제와의 연계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남측은 지난달 평양 남북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에서 쌀 지원을 합의하면서 북측에 구두로 "2·13합의가 이행이 되지 않으면 쌀 지원 시기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측은 방코델타아시아(BDA)에서 자금 이체가 지연되자 2·13합의 초기조치(영변 핵시설 가동중지·봉인) 이행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