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조명기기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업체들이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새로운 테마주를 형성하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를 비롯해 삼성전기 알티전자 엔하이테크 등 LED 관련주들이 지칠줄 모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호전 전망에도 꿈쩍않던 삼성전기는 LED사업 진출 발표에 힘입어 4개월 만에 4만원 선을 회복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24일 LED 조명시장 진출 계획이 알려진 후 사흘 연속 상승해 4만2200원까지 올랐다.

LED 수혜주 원조격인 서울반도체는 5만6000원까지 급등한 덕에 시가총액이 1조3459억원으로 불어나 메가스터디를 제치고 코스닥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지난 1월 말 1만5000원까지 밀려났던 것을 감안하면 4개월 만에 273%가 뛴 셈이다.

알티전자 엔하이테크 등 중소형 LED 부품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알티전자의 경우 지난해 10월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양산 이후 최근 관련 월 매출이 20억원까지 늘어나며 회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브릿지증권은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5%,213% 증가한 1696억원,1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주가도 올 들어 30% 올랐다.

김강오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를 비롯해 일부 LED주는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할 경우 다소 급등한 면이 있지만 LED시장 성장속도가 매년 두자릿수 이상 기대되는 만큼 장기적 관점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