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팽창하는 대부업‥신용대출 분야 일본계가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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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저신용 계층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대부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관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외국계 대부업체들이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용대출 분야는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평정했고 담보대출 부문은 영미계 금융자본들이 잠식해가고 있는 상태다.
국내 은행을 비롯한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대부업을 고리사채업 정도로 여기며 시장 진출조차 검토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 자본들이 18조원에 이르는 저신용자 대출시장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낮은 조달금리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단기간 내 수천억원의 대출실적을 거뒀다.
일부 업체는 연간 수익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전국 1만7539개 대부업체에 대해 첫 실태조사를 벌인 뒤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한 대부업체의 시장규모를 최대 8조원,등록하지 않고 불법으로 영업하는 사채업 시장을 10조원 정도로 추산했다.
대부업계는 18조원에 이르는 사금융 시장 중 50%가량을 신용대출 시장으로,나머지 절반은 담보대출 시장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이번에 은행들의 진출을 권장하고 있는 분야는 신용대출 시장.현재 이 시장은 아프로금융과 산와머니 등 15개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다.
국내에 8개 대부업체를 산하에 두고 있는 아프로금융은 여러 명의 재일교포들이 출자해 만든 회사로 러시앤캐시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고객들로부터 연 36~66%의 이자를 받으며 올 들어 연체되지 않는 정상 대출액만 5000억원을 돌파하며 신용대출 전문 대부업체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한채영과 김하늘 등 인기 연예인들을 등장시킨 광고를 내보내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992억원가량의 순익을 냈다.
2004년 일본 대부업체 아에루가 국내에 세운 A&O그룹을 인수한 뒤 2년여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 대부업체인 산와머니도 지난해 852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도보다 140억원 가까운 증가폭을 보였다.
이 두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10개 이상 지점 수를 늘려 현재 40개가 넘는 지점을 보유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외에 원캐싱과 하트캐싱,유아이 등의 일본계 대부업체들도 수백억원의 대출액을 기록하며 국내 신용 대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스탠다드차타드뱅크(SCB)의 대부업체인 한국PF금융(프라임파이낸셜)도 최근 지점 수를 12개로 늘리며 국내 대부업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토종 업체들의 상황은 변변치 못하다.
웰컴크레디라인이나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한 리드코프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업체는 대출 규모가 10억원 남짓에 불과한 영세 업체들이다.
한 국내 대부업체 사장은 "일본계 업체들은 일본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데다 일본에서 수십년간 대부업을 하면서 대출 심사와 채권 추심 능력을 키워 국내 업체들보다 훨씬 유리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특히 관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외국계 대부업체들이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용대출 분야는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평정했고 담보대출 부문은 영미계 금융자본들이 잠식해가고 있는 상태다.
국내 은행을 비롯한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대부업을 고리사채업 정도로 여기며 시장 진출조차 검토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 자본들이 18조원에 이르는 저신용자 대출시장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낮은 조달금리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단기간 내 수천억원의 대출실적을 거뒀다.
일부 업체는 연간 수익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전국 1만7539개 대부업체에 대해 첫 실태조사를 벌인 뒤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한 대부업체의 시장규모를 최대 8조원,등록하지 않고 불법으로 영업하는 사채업 시장을 10조원 정도로 추산했다.
대부업계는 18조원에 이르는 사금융 시장 중 50%가량을 신용대출 시장으로,나머지 절반은 담보대출 시장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이번에 은행들의 진출을 권장하고 있는 분야는 신용대출 시장.현재 이 시장은 아프로금융과 산와머니 등 15개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다.
국내에 8개 대부업체를 산하에 두고 있는 아프로금융은 여러 명의 재일교포들이 출자해 만든 회사로 러시앤캐시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고객들로부터 연 36~66%의 이자를 받으며 올 들어 연체되지 않는 정상 대출액만 5000억원을 돌파하며 신용대출 전문 대부업체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한채영과 김하늘 등 인기 연예인들을 등장시킨 광고를 내보내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992억원가량의 순익을 냈다.
2004년 일본 대부업체 아에루가 국내에 세운 A&O그룹을 인수한 뒤 2년여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 대부업체인 산와머니도 지난해 852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도보다 140억원 가까운 증가폭을 보였다.
이 두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10개 이상 지점 수를 늘려 현재 40개가 넘는 지점을 보유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외에 원캐싱과 하트캐싱,유아이 등의 일본계 대부업체들도 수백억원의 대출액을 기록하며 국내 신용 대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스탠다드차타드뱅크(SCB)의 대부업체인 한국PF금융(프라임파이낸셜)도 최근 지점 수를 12개로 늘리며 국내 대부업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토종 업체들의 상황은 변변치 못하다.
웰컴크레디라인이나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한 리드코프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업체는 대출 규모가 10억원 남짓에 불과한 영세 업체들이다.
한 국내 대부업체 사장은 "일본계 업체들은 일본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데다 일본에서 수십년간 대부업을 하면서 대출 심사와 채권 추심 능력을 키워 국내 업체들보다 훨씬 유리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