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업체들의 상호 변경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 사명이 변경됐거나 변경 예정을 알린 코스닥 기업은 총 5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사명이 바뀐 기업은 총 48개였다.

신규 사업의 추진이나 업종 변경 또는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진 기업이 대부분이지만 각종 분쟁이나 실적 부진을 겪는 업체들도 적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년 연속 대규모 경상손실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시스윌은 에너윈으로 상호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신규시설투자 지연과 타법인주식 취득 결정 허위 공시 등 상습적인 불성실공시 등으로 인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디지웨이브텍도 최근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나래윈으로 상호를 변경키로 했다. 이달 초 변경상장된 파라웰빙스의 경우 작년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상습적으로 기업 이름을 바꾸는 곳도 있다. 4월 에스앤이코프로 이름을 바꾼 닛시는 2004년 이후 사명이 6차례 교체됐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업종 변경 때문에 이름을 바꾼다 해도 영문이 많아 사업을 한번에 알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며 "일부 업체는 과거 좋지 못한 이미지를 털기 위해 사명을 바꾸기 때문에 투자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