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터넷에는 '울산 어린이집', '경주경찰서'가 뜬금없이 인기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울산에 있는 한 어린이 집에서 지난 17일 사망한 23개월된 남자아이를 위탁 양육하던 곳이고 경주경찰서는 이 사건의 수사처로 뒤늦게 어린아이 사망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

이는 유가족들이 인터넷을 통해 아들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충격을 받은 네티즌들이 사진등을 퍼가면서 일파만파 파문이 가열되고 있다.

장파열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던 3세 이모군이 실제로는 어린이집의 상습 구타에 의해 숨졌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이 네티즌들로 부터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군의 아버지 등 유가족들은 부검 당시 아이의 얼굴과 머리, 몸 등에서 수 많은 멍자국이 발견됐다며 이에 대한 부검 의사의 소견을 근거로 상습적인 구타 등의 가혹행위가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숨진 아들의 사진도 공개했다.

침대 시트위에 누워있는 어린아이의 몸에는 믿을수 없을 정도의 참담한 멍자국이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북 경주경찰서 홈페이지 참여마당 자유발언대에는 29일 "어린이집 원아 사망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울산 어린이집 사건을 왜 경주경찰서에서 수사하느냐" "진실을 반드시 규명해서 아이의 원한을 풀어줘라" "엄마 입장에서 어린 아기가 너무 불쌍하다"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호소성 글들이 속속 오르고 있어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날에도 300건이 넘는 글들이 올라온 바 있다.

자신을 두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진실을 외면한다면 대한민국 모든 엄마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조속한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군의 사망사진과 사건내용은 블로그나 카페 등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