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김대호)가 김춘진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해 피내사자 신분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의협 로비 수사가 시작되면서 검찰이 범여권 인사를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로부터 연구용역비 명목으로 후원금 성격의 돈을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은 당초 이날 오후 5시께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으나 나오지 않았다.

대신 김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치협으로부터 어떤 명목의 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김병호 의원을 불구속 기소한 데 이어 국회의원 3~4명을 추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