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 모멘텀이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단기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선 기관의 순매도 공세가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증권은 30일 삼성전자에 대해 여전히 주가 촉매가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곤 줄곧 삼성전자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바닥에 도달해 있으나 여전히 촉매가 부족하다"면서 "D램의 공급량이 줄어들거나 설비 증가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이상 모멘텀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증권사는 2분기 1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낸드 플래시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8Gb 낸드 제품의 계약 가격이 반등해 7달러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평균판매가격(ASP)가 12~15% 가량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6%로 추정했던 낸드 부문의 영업마진도 1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은 "지금과 같은 낸드 가격의 안정세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웨이퍼 생산능력을 늘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단기적으론 낸드 산업의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지는 하이닉스의 설비 이전 여부 등에 달렸다고 지적.

투자의견 중립 유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