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온라인으로 집을 사고 파는 '인터넷 부동산 중개업체'가 등장한다.

이 중개 사이트는 부동산 매물 대량 거래와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중개 수수료를 일반 중개업소보다 최고 25%가량 낮춘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중개법인인 맵리얼티(대표 정우용)는 전국 100여개 부동산 중개업소와 제휴해 부동산 중개 인터넷 사이트 '맵매치(가칭)'를 이르면 8월 선보일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맵매치는 부동산 매물을 온라인을 통해 소개한다는 점에서는 부동산114,스피드뱅크,닥터아파트 등 기존 온라인 부동산정보업체 사이트와 유사하다.

하지만 맵매치는 단순한 정보제공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매물 중개를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맵리얼티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의 온라인 부동산 중개 사이트인 '집리얼티'를 벤치마킹한 것"이라며 "국내 최초의 '온라인 중개업소'인 셈'이라고 말했다.

맵매치를 통해 부동산을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은 이 사이트에 접속해 지역,평형,입지여건 등 원하는 매물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고 매입을 신청하면 된다.

맵리얼티는 이 정보를 토대로 다른 고객이 사이트에 등록한 매물이나 현지 회원 중개업소로부터 소개받은 매물 가운데 매입 희망 고객에게 적합한 매물을 선정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고객이 보고서를 읽고 매입을 원하면 회사 소속 공인중개사들이 계약서 작성과 체결을 대행해준다.

인터넷이나 직접 대면을 통한 가격협상도 가능하다.

맵리얼티는 세무법인과 제휴해 거래 과정에서 부동산 세제에 대한 컨설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수수료와 관련해 맵리얼티 측은 매물 대량 거래와 전속 고객 확보,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일반 중개업소보다 액수를 10~25%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맵리얼티는 기존 중개업소들의 반발 가능성을 우려,수수료를 인하하는 대신 해당 할인 액수만큼을 경품이나 부동산 교육 서비스 상품 등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