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너텍과 대전열병합발전(주)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에이로직스는 올해 안에 국내 메이저 집단 에너지 공급 업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오는 6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취임할 김대희 변호사(법무법인 대륙)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전열병합발전 인수를 계기로 집단에너지사업(CES)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로직스는 29일 케너텍으로부터 대전열병합발전의 주식 95만여주(25%)를 15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대전열병합발전은 조선내화와 케너텍, 포스코건설이 합작해 설립한 민간집단에너지 공급 업체로, EBITDA 기준 연간 약 20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 변호사는 "경기 및 충남 지역의 다른 집단에너지 사업 지분 취득도 추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수도권 신도시 집단에너지 사업자 허가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3~5년내 본격적인 유틸리티 사업의 민영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라면서 "지역난방공사 M&A 등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쌓아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종합에너지전문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발전소 건설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올해말 기준으로 최소 1000억원의 수주잔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전열병합발전의 성공적인 인수를 계기로 최근 유상증자에 참여한 영국계 에너지 펀드들의 본격적인 투자가 기대된다"면서 자금 능력면에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로직스는 이와 함께 해외자원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기술력이 부족한 국내 업체들이 직접 해외로 나가 성과를 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해외 메이저 업체의 협력 업체로서 자원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로직스는 오는 6월4일 주주총회를 통해 김 변호사를 비롯, 김영철 대륙 고문과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등을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