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금 1조원’ 규모 미국 복권을 국내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며 꼬드기는 불법 구매대행 사이트가 성행하고 있다. 20억원 안팎인 로또(동행복권) 당첨금이 서울 강남 아파트 한 채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심화하는 국내 경기 불황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산 해외 복권이 설령 1등에 당첨되더라도 당첨금을 수령할 확률은 ‘제로’인 만큼 이들이 내세우는 일확천금의 환상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온다. ◇美 복권 구매대행 사이트 접속 급증16일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미국 복권 구매대행 사이트 메가로또의 1월 접속 건수는 7만5443건으로, 전달(2만2751건) 대비 231% 증가했다. 또 다른 구매대행 사이트인 파워로또의 접속 건수도 같은 기간 12만7349건에서 14만9309건으로 늘었다.이들 업체는 한국인에게 수수료를 받고 미국 복권을 대신 구매해준다. 영수증 스캔본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당첨되면 변호사와 함께 미국을 방문해 당첨금을 받는다고 홍보한다.미국에서 시판 중인 대표 복권은 파워볼과 메가밀리언으로, 각각의 1등 당첨 확률은 약 3억분의 1이다. 이는 국내 로또 당첨 확률(814만분의 1)보다 약 37배 낮다. 하지만 당첨금이 훨씬 크기 때문에 낮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역대급 잭팟’이 터진 작년 12월 넷째주 메가밀리언의 1등 당첨금은 약 1조8000억원으로, 같은 주 로또 1등 당첨금(8억7434만원)에 비해 약 2060배 많았다. ◇정부 “모두 불법…경찰에 수사 의뢰”이 같은 불법 해외 복권 구매대행은 2000년대 초반부터 성행했다. 1세대 모델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2세들이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를 상속받았다며 상가 소유자 측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대법원에 계류 중인 이 소송에서 이들이 승소하면 강남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 재건축에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민사1부는 정 전 회장 삼남 정보근 씨 등 4명이 은마상가 내 A은행을 상대로 낸 소유권방해배제 소송을 심리 중이다. 정씨 등은 상가 지하에 설치된 가벽과 현금지급기를 철거해 “출입을 막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 전 회장의 구분소유권이 인정되고, 이를 상속받았다는 이유에서다. 구분소유권이란 한 건물 안에서 특정 부분을 개별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권리다.한보그룹은 1979년 은마아파트를 건설·분양하며 급성장했지만 1997년 1월 최종 부도 처리됐다. 정 전 회장은 5조7000억원대 불법 대출과 정치권 로비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았다가 특별 사면됐다. 2007년 교비 횡령 혐의로 기소되자 해외로 도피해 2018년 사망했다. 2225억원의 세금을 체납해 한때 고액 체납자 1위에 오르기도 했다.정 전 회장 사후 정씨 등은 2020년 “은마상가 지하층 일부를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았다”며 소송을 냈다. 정 전 회장이 1979년 상가 지상층을 분양하며 지하층을 자신 명의로 건축물대장에 등록한 게 근거였다. 이 부지는 A은행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관리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1·2심 법원은 정씨 측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10월 2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2-2부(부장판사 오연정 안승호 최복규)는 “정 전 회장이 (지상층 분양에 따른)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치면서 (지하층) 구분소유권이 성립한다&rd
주말 내내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가 물러가고 다시 추위가 몰아칠 전망이다. 수요일인 19일엔 일부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내려가는 등 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16일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0도로 쌀쌀하겠다. 낮 최고기온도 1~8도로 주말보다 추워질 것이란 관측이다.주요 지역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4도, 인천 영하 3도, 강원 강릉 영하 1도, 대전 영하 4도, 광주 영하 2도, 부산 0도, 제주 3도 등이다.전국적으로 강풍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바람이 강하게 불 때 실제 기온보다 2~3도가량 더 낮아진다. 바람의 강도는 순간풍속 시속 55㎞(초속 15m) 이상으로 예보됐다.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걷기 힘든 수준의 다소 강한 바람이다. 17일 새벽 전남과 경북, 부산, 울산, 제주도 북부 등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됐다.18~19일엔 더 추워진다. 18~1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에서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도 0도에서 영상 7도에 머무를 전망이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호남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예상된다.날씨가 추워지고 북서 기류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는 해소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17일 전국적으로 ‘좋음’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새벽 부산 울산 등 영남권이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18~21일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는 ‘낮음’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류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