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소호(소규모 개인사업자) 전용 '사이버 브랜치'를 선보이고 소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국민은행은 30일 소호 및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 뱅킹과 ERP(전사적자원관리) 프로그램을 연계한 'KB sERP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KB sERP는 구매 재고 회계 등 소규모 기업의 경영 시스템과 인터넷 뱅킹을 연결한 통합자금관리시스템이다.

소호 내에 가상지점을 설치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개인사업자는 매입과 매출 재무 등 업무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은 물론 여러 은행에 흩어져 있는 계좌를 일괄 조회하고 대금을 수납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 경영에 필요한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영업 재고 경리 업무를 한 두명이 모두 처리하는 소규모 기업과 개인 사업자에게 적합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월 5만94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으며 가까운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가입하면 된다.

국민은행은 이로써 중견대기업의 자금관리를 해주는 '사이버 브랜치'와 종업원 20인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CFO', 소호 전용의 'KB sERP 서비스'로 이어지는 기업통합자금관리시스템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