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직장인을 집중 공략한 '랜슬럿'과 'J&B 리저브'가 양주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양주 브랜드 하이스코트는 올 들어 4월까지 '랜슬럿'이 4만7702상자(상자당 500㎖ 18병)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3만5173상자에 비해 3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석무역이 수입하는 'J&B 리저브' 판매도 같은 기간 6740상자에서 8847상자로 31% 증가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올 들어 4월까지 양주 전체 판매 증가율 8.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랜슬럿' 판매가 급증한 것은 하이트그룹이 양주 브랜드 하이스코트를 인수한 뒤 유흥업소 유통망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서 선물세트로 많이 팔려나간 데다 나이트클럽 등에서 도우미들이 젊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판촉 활동을 벌인 것도 주효했다는 것.

'J&B 리저브'는 바와 클럽,파티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집중 파고든 것으로 분석된다.

바와 클럽에서 젊은이들의 위스키 소비가 급증하면서 매출이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젊은층을 겨냥해 지난해부터 출고가를 인하한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 17년산도 올 들어 4월까지 1만6000상자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은 젊은 비즈니스맨을 겨냥해 '비즈니스 히어로'라는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J&B 브랜드 매니저인 차훈 팀장은 "위스키 소비가 접대 목적에서 친목과 사교로 옮겨가며 젊은층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