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하우스가 유명 건축가들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이 타운하우스 설계에 속속 참여하고 있는 것.이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타운하우스는 내부와 외관이 갈수록 화려해지고 독창적인 형태로 업그레이되는 추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건설이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에 짓고 있는 타운하우스 '동연재'의 설계는 모더니즘 건축의 세계적인 거장 후루야 노부아키 일본 와세다대 교수와 국내 목주주택 설계의 권위자인 최삼영 가와건축 소장이 맡았다.

한옥의 특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고급주택 단지로 77평형 24가구로 구성됐다.

원건설이 용인 죽전지구에서 분양 중인 '죽전 힐데스하임'은 서울 서초동 부띠끄모나코,여의도 S-트레뉴 등을 설계한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소장의 작품이다.

단지가 45만평 규모의 한성CC 골프장에 둘러싸인 입지란 점을 십분 활용,페어웨이 조망권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39가구짜리 단지지만,평형별 타입이 22개나 된다.

한일건설이 이달 공급 예정인 용인시 양지면의 타운하우스 '루아르밸리'는 프랑스 건축가협회장이자 프랑스 국가자문 건축가인 로랑 살로몽이 설계했다.

고풍스러운 유럽 대정원의 모습을 담았다는 평가다.

대지 1만2000평의 부지에 100~110평형 52가구로 구성됐다.

SK건설이 용인 기흥에서 공급한 '기흥 아펠바움'은 이타미 준,판교신도시 내 주공 타운하우스는 국제 현상공모를 거쳐 마크 맥(미국),페카 헬린(핀란드),야마모토 리켄(일본) 등이 각각 설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타운하우스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건축비에 제한이 없는데다 고급 수요층이 대상인 만큼 업체들이 차별화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을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