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하반기 중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리서치센터를 베이징에 설립하고,싱가포르에 IB(투자은행)센터를 신설하는 등 아시아 지역 사업 확대에 나선다.

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내 대형 증권사 인수도 추진한다.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리서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시장을 커버할 중국 리서치센터를 베이징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중국 리서치센터는 중국에 대한 직접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2009년까지 인원을 20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하반기 중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투자를 총괄할 IB센터를 싱가포르에 설립하겠다"며 "IB센터는 한국 주식의 매매중개는 물론 동남아 국가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와 부실채권 투자 등 직접 자본투자(PI)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어 아시아 지역의 선도 투자은행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적정 규모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며 국내 대형 증권사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주요 IB들의 자기자본 규모는 대략 6조원대로 우리투자증권도 5조원 정도의 자기자본은 있어야 선도 투자은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형 증권사보다 국내 대형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되는 2009년까지 자기자본 규모를 5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박 사장은 향후 사모펀드(PEF) 투자와 관련,"현재 준비 중인 마르스3호 투자는 6월 말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 마르스3호의 투자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또 올해 말까지 마르스4호 투자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