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우리은행장 "고객 서비스도 행장이 먼저"

우리은행은 현장 위주의 경영을 중시하는 박해춘 우리은행장이 대고객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고객감동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고 30일 밝혔다.

이 위원회는 고객 불만족 사안 등이 제기되면 임원과 담당부서장들이 모여 개선책을 모색하는 조직으로 그동안 수석부행장이 위원장을 맡아왔다.

박 행장은 최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객감동추진위원장' 명의의 이메일을 발송,"고객들이 우리은행과 거래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스러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은행 관계자는 "박 행장이 취임 후 가장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고객중심경영의 실천"이라며 "직접 위원장직을 맡은 것도 이 같은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2개월을 맞은 박 행장은 전사적으로 추진할 고객 혁신활동의 슬로건으로 '포스업(4S-up,Force-up)'을 내걸었다. 4S란 '속도(Speed) 정신(Spirit) 서비스(Service) 나눔(Share).' 박 행장은 최근 사내 특별 방송을 통해 "이들 4개 분야에서의 혁신을 통해 은행 경쟁력을 끌어올리자(Up)"며 직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박 행장은 방송에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은 물론 타금융권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은행의 존재 기반인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 체질을 갖추자"고 당부했다.

또 "은행들이 비슷한 조건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선 남보다 1분1초라도 앞서 대안을 제시하고 좋은 상품을 소개할 수 있어야 이길 수 있다"며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사내 슬로건 등을 공모하고 각 부서별로 가능한 업무혁신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전사적으로 포스업 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