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전자는 주력사업을 인건비에 의존하는 임가공에서 첨단기술 아이템으로 바꾼 기업이다.

3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는 2006 회계연도에 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면서 체질 전환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토너 카트리지 사업을 포기한 2005년 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새로 시작한 휴대폰부품과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턴어라운드에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가도 올 들어 60% 이상 올랐다.

김성남 알티전자 부사장은 30일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작년의 4배인 168억원,매출은 74% 증가한 1812억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알티전자의 변신은 삼성자동차 출신 김문영 사장이 2002년 10월 아일인텍을 인수하면서 간판과 함께 체질까지 바꾸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김 부사장은 "카트리지사업은 인건비로 승부를 거는 사업이라는 판단에 접었고 광고비로만 월 10억원을 쏟아붓던 김치냉장고 사업도 중단했다"며 "휴대폰부품,통신장비,LED의 3개 축으로 사업을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힌지 등 부품 매출은 2005년 348억원에서 지난해 800억원으로 급증해 실적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자체 개발한 알루미늄-마그네슘합금 신소재를 적용한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4월부터는 이 소재를 사용한 휴대폰 케이스 납품도 시작했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테마로 급부상한 LED사업에선 후발주자지만 올해 매출이 작년의 14배인 42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신영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휴대폰의 차세대 히트모델로 평가받는 U600에 알티전자의 LED가 채택됐다는 점에서 LED를 통한 성장이 올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알티전자의 LED사업 성장의 바탕은 기술력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유명 업체들과 공동개발 중인 TV용 LED가 내달 대만 전시회에 첫선을 보인다.

직접조명에 쓸 LED 개발도 연말께 끝날 예정이다.

LED 관련한 지식재산권만 90건에 이른다.

알티전자는 올해 20%에 이를 LED사업의 매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60%까지 끌어올려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인공장의 LED 생산능력을 월 4000만개에서 연내 월 1억개로 확충키로 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