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황제주' 타이틀을 놓고 롯데칠성롯데제과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롯데칠성의 주가가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자 롯데제과가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롯데칠성은 30일 3.62% 하락한 109만3000원에 마감돼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10만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도이치 리먼브러더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 주문이 많았다.

반면 롯데제과는 0.51% 하락에 그쳐 117만7000원으로 지난 21일 이후 7일 연속 최고주 자리를 지켰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2001년 10월10일 28만원으로 첫 1위를 차지한 뒤 2001년 11월19일부터 2005년 9월27일까지 약 4년 동안 3일을 제외하고는 가장 비싼 주식으로 군림해왔다.

올 들어서도 줄곧 1위를 지켰으나 21일부터 롯데제과에 역전됐다.

롯데칠성은 17일 이후 하루만 올랐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하는 등 최근 부진한 모습이다.

나홍석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모두 하루 거래량이 수천주에 불과해 수급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며 "음식료 등 내수주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롯데칠성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