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과거 성공적인 구조조정 이후 수익성과 안정성이 급격히 좋아진 데 따른 것으로 신용도 향상에 따라 향후 자금 조달시 이자비용도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30일 LG데이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올렸다.

이번 조정으로 LG데이콤 신용등급은 지난해 3월 BBB 이후 1년2개월 만에 3단계나 상향 조정됐다.

특히 한기평과 한신평은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신용등급을 추가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과 e비즈 등 주력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수익성 및 안정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우수한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LG파워콤과의 사업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되고 있는 점이 신용등급 향상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평도 재무상황에 대해 "LG파워콤 인수과정에서 크게 증가했던 차입금은 이후 자산매각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부담이 완화됐으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내부 창출현금을 활용한 차입금 상환과 만기구조 장기 분산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LG데이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 들어 1분기에도 분기별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날 LG데이콤은 0.68% 오른 2만2200원에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