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 1편을 작업할 때만 해도 3편까지 나올 줄은 몰랐죠.3편까지 만들어진 것 자체가 '슈렉'의 힘이 아니겠어요?"

30일 영화 '슈렉3' 기자간담회에 나타난 할리우드 배우 카메론 디아즈(35)는 화려한 외모와 달리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솔직하고 시원하게 답변해 '털털하다'는 인상을 줬다.

'슈렉3'는 슈렉과 피오나 공주가 먼 친척인 아더 왕자를 찾으러 가는 여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대작.국내에서는 2001년 1편 관객 240만명,2004년 2편 관객 340만명으로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적으로도 대박을 터뜨려 1편으로 4억8440만달러,2편으로 9억2070만달러를 벌었다.

카메론 디아즈는 1편부터 계속해서 피오나 공주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그는 피오나 공주의 매력적인 성격이 슈렉을 흥행시킬 수 있었던 요소라고 말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성취해내는 적극적인 모습이 사람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지요.

저와도 가장 닮은 점이구요."

그는 3편의 차별성에 대해 "피오나라는 인물은 사람에서 괴물로 바뀐 1편에서 이미 가장 큰 변화를 겪었는데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인 후 슈렉과 강한 파트너십을 구축해가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애니메이션 속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스튜디오 안에서 상상만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는 대단한 창의력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