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의 주식 매도 공세가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6개월간 보유 주식 처분 규모도 10조원에 달한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신권은 820억원어치의 주식을 처분,6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6일간 매도 금액도 1조340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투신권의 주식 매각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돼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 이후 6개월 동안 투신권 순매도 금액은 9조9838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할 정도다.

특히 4월 한 달간 매도 규모는 3조5039억원으로 월별 최대 매도 기록을 세웠다.

투신권의 매물 공세는 시중자금이 해외 펀드로만 몰리며 국내 펀드에서 지속적으로 환매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펀드로 올 들어 10조원 정도의 자금이 집중된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재투자분을 제외할 경우 6조5000억원 안팎의 자금 유출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승훈 한국증권 팀장은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조정을 예상하고 가입했던 펀드를 환매하는 투자자가 많아져 투신권의 매물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이 최근 감소세로 돌아서 4월 말 현재 30조243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71억원 줄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4월 감소액은 1조2177억원에 달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