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4월의 산업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로 큰 폭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7% 증가했다.

2월(-0.6%)과 3월(3.1%) 오락가락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반도체 및 부품의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4.1%나 늘어난 데다 전달 한 자릿수(2.1%)로 주저앉았던 자동차 생산 증가율이 12.8%로 회복된 영향이 컸다.

설비투자도 계속 늘고 있다.

전달(7.0%) 주춤했던 설비투자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15.6% 늘어 두 자릿수로 복귀했다.

산업용기계 ATM(현금자동입출금기) 등 사무용 기기,항공기 등 운수장비 구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힘입었다.

공공 부문 건설이 꾸준히 늘고 민간 건설도 증가세로 돌아서 건설 기성은 6.3%,건설 수주는 48.9% 증가했다.

경기 상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기술적 지표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의 경기 상태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 0.2포인트 하락했다가 4월 들어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으로 반전했다.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 전월차도 0.3%포인트를 기록,앞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임을 예고했다.

반면 내수 지표는 시원치 않았다.

소비재판매는 전달에 비해 1.9%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4.9% 늘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소비재판매가 전달에 비해 줄어든 것은 일시적인 정체 현상"이라며 "내수 출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5월엔 소비가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