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고공 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들이 발행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9일까지 주식관련 사채의 상장 총액은 지난해 5852억원에서 8838억원으로 5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권리가 행사된 사채의 총액은 4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3862억원에 비해 28.5% 늘어났다.

주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상장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CB나 BW 행사자의 상장 차익도 1990억원에서 3873억원으로 90% 넘게 불어났다.

CB의 경우 주식으로 전환돼 상장된 물량의 총액이 1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 늘어났고, 상장차익은 1047억원으로 120% 급증했다.

BW의 상장총액은 3730억원으로 44% 증가했고, 상장차익은 74% 늘어난 1956억원이었다.

거래소측은 "2005년 이후 코스닥 시장이 꾸준한 상승 흐름을 탐에 따라 CB나 BW의 주식전환 및 행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상장 금액과 상장차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