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피가 1700p를 바라보며 거침없이 오르는 이유로 미 증시 상승과 월말 기관의 윈도드레싱 효과,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 확대 등이 꼽혔다.

대한투자증권의 김대열 애널리스트는 “미 증시 상승에다 월말 기관의 윈도드레싱 효과와 주식형펀드 자금유입 규모 확대 등이 가세하며 지수가 예상외로 급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날 미 증시가 중국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5월 FOMC 의사록에서 나타난 경기 연착륙 및 금리인하 기대, 연이은 M&A 소식으로 S&P500지수가 2000년 3월의 사상 최고치를 상향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4월 이후 조선, 철강, 기계업종의 상승폭이 컸으나 이들 업종의 편입비가 낮았던 기관들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맞추고자 최근 편입 비중을 확대하는 윈도 드레싱이 나타나 관련 업종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봤다.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증시의 안정, 국내 자금의 순유입 기조 지속, 주도주의 선순환 구도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날 급등으로 가격부담이 커졌다”며 “중국증시의 조정 양상과 월말 윈도드레싱이라는 특수성이 가세된 점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