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여왕 한경희' 외도 성공할까…음식물처리기 시장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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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처리기 시장진출
스팀청소기 국내 1위 업체인 한경희생활과학(대표 한경희)이 이달 말 '가정용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에 뛰어든다.
한경희생활과학 관계자는 31일 "자체 개발한 프리스탠드형 열풍 건조식 음식물처리기인 '한경희 음식 처리 미니'(가칭)를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저렴한 20만원대 가격으로 이달 말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9년 설립돼 스팀청소기로 대박을 터뜨린 이 회사가 스팀다리미나 스팀진공청소기 등 전공인 '스팀' 관련 품목 이외의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스팀청소기의 보급률이 50~60%에 달하는 등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음식물처리기는 현재 시장 초기 단계로 성장잠재력이 커 차세대 주력 아이템으로 적합한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음식물처리기는 창업 초기부터 검토했으나 기술이나 원가 면에서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아이템"이라며 "3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을 낮추고 성능을 개선한 음식물처리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음식물처리기는 싱크대에 붙박이로 설치하지 않고 전원만 연결하면 어느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싱크대 독립형' 제품.고온 열풍 건조 방식을 채택해 온풍 건조 방식 제품에서 8시간 이상 걸리던 음식물 건조 시간을 1시간30분(300~400g기준)으로 줄였다.
음식물처리기 전문업체인 루펜리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프리스탠드형' 제품과 형태와 기능 면에서 유사하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이 제품을 20만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제품들의 가격은 30만~70만원대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출시와 함께 TV홈쇼핑 방송을 시작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라며 "제품의 편의성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팀청소기의 '원조'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한경희생활과학의 진출로 그동안 시장개척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일반 소비자 대상의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와 쓰레기종량제 실시 등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주목받아 왔다.
2~3년 전부터 아파트나 주택의 '빌트인' 품목으로 채택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건설사 대상의 시장은 커지고 있으나 일반 소비자 시장은 높은 가격에 비해 사용만족도가 떨어지는 단점 때문에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루펜리도 지난해 매출 500억원의 대부분을 빌트인 시장에서 올렸다.
지난해 음식물처리기 시장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루펜리 웅진코웨이 린나이코리아 등 기존 업체들도 일반 소비자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루펜리는 20만원대 후반의 온풍 건조 방식의 제품을 이달 중 선보이고 웅진코웨이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줄인 신제품을 8월께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경희생활과학이 뛰어들면서 일반 가정용 시장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활발한 마케팅 전개로 전체 시장규모를 키우는 데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한경희생활과학 관계자는 31일 "자체 개발한 프리스탠드형 열풍 건조식 음식물처리기인 '한경희 음식 처리 미니'(가칭)를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저렴한 20만원대 가격으로 이달 말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9년 설립돼 스팀청소기로 대박을 터뜨린 이 회사가 스팀다리미나 스팀진공청소기 등 전공인 '스팀' 관련 품목 이외의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스팀청소기의 보급률이 50~60%에 달하는 등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음식물처리기는 현재 시장 초기 단계로 성장잠재력이 커 차세대 주력 아이템으로 적합한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음식물처리기는 창업 초기부터 검토했으나 기술이나 원가 면에서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아이템"이라며 "3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을 낮추고 성능을 개선한 음식물처리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음식물처리기는 싱크대에 붙박이로 설치하지 않고 전원만 연결하면 어느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싱크대 독립형' 제품.고온 열풍 건조 방식을 채택해 온풍 건조 방식 제품에서 8시간 이상 걸리던 음식물 건조 시간을 1시간30분(300~400g기준)으로 줄였다.
음식물처리기 전문업체인 루펜리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프리스탠드형' 제품과 형태와 기능 면에서 유사하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이 제품을 20만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제품들의 가격은 30만~70만원대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출시와 함께 TV홈쇼핑 방송을 시작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라며 "제품의 편의성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팀청소기의 '원조'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한경희생활과학의 진출로 그동안 시장개척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일반 소비자 대상의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와 쓰레기종량제 실시 등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주목받아 왔다.
2~3년 전부터 아파트나 주택의 '빌트인' 품목으로 채택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건설사 대상의 시장은 커지고 있으나 일반 소비자 시장은 높은 가격에 비해 사용만족도가 떨어지는 단점 때문에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루펜리도 지난해 매출 500억원의 대부분을 빌트인 시장에서 올렸다.
지난해 음식물처리기 시장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루펜리 웅진코웨이 린나이코리아 등 기존 업체들도 일반 소비자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루펜리는 20만원대 후반의 온풍 건조 방식의 제품을 이달 중 선보이고 웅진코웨이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줄인 신제품을 8월께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경희생활과학이 뛰어들면서 일반 가정용 시장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활발한 마케팅 전개로 전체 시장규모를 키우는 데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