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일반 누진 다초점 렌즈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어지럼증 현상을 개선한 노안용 다초점 콘택트렌즈를 내놓는다.

이에 따라 노안용 다초점 콘택트 렌즈의 국내 시장을 장악한 외국업체 선소프트,바슈롬과의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인터로조(대표 노시철)는 최근 자체 기술로 개발한 노안용 다초점 콘택트렌즈 '아이플러스'(I-Plus)를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조·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아이플러스는 일반 누진 다초점 렌즈와 달리 착용자가 근거리 및 원거리를 불편 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누진 다초점렌즈는 1∼2m의 가까운 거리를 볼 때 근접거리(30cm 이내)를 보는 돋보기 기능이 있어 어지럼증 현상이 나타난다.

또 외국산 노안용 다초점 콘택트 렌즈의 경우는 두 도수 간에 차이가 큰 2중 도수(정점굴절력)로 만들어져 가까운 곳을 보다 먼 곳을 보면 순간적으로 안 보이는 현상(점프현상)이 생기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아이플러스는 착용자의 증상(초기·중기·말기 노안)에 맞춰 착용할 수 있도록 콘택트렌즈에 4중 도수를 넣어 도수 간 차이를 줄임으로써 어지럼증과 점프 현상을 크게 해소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시철 대표는 "이달 초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안경산업전에서 1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는 등 올해 모두 40만달러 이상의 수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