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도 수익률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펀드의 경우 차익거래 등으로 추가 수익을 올리면서 성장형펀드 평균치보다 높은 성적을 냈다.

반면 일부 펀드는 운용상 차이로 지수 상승률을 다소 밑돌아 대조적이다.

31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e오션KOSPI200인덱스파생상품1' 펀드는 1년 수익률이 28.31%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 상승률(21.37%)과 인덱스펀드 평균 수익률(23.46%)뿐만 아니라 성장형펀드 평균 수익률(24.83%)보다도 높았다.

또 '교보파워인덱스파생상품1-B'도 1년 수익률이 26.11%로 성장형펀드 평균치보다 높은 수익을 올렸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인덱스펀드가 지수 상승폭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코스피200지수와 현물 포트폴리오 간 가격차가 생겼을 때 차익거래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주가 급등락시 일시적으로 코스피200지수와 현물 간 가격차가 발생할 수 있고 이때 고평가된 자산을 팔고 저평가된 자산을 사들이는 차익거래를 실시해 무위험 수익을 얻었던 것이다.

교보투신운용의 인덱스펀드도 코스피200 종목에 포함된 160개 종목을 포트폴리오로 운영하면서 지수를 추종하되 차익거래 기회가 생길 때마다 무위험 수익을 얻는 방법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했다.

교보투신운용은 또 주가 하락시에는 코스피200수익률을 추종하지만 상승장에서는 콜옵션을 매수해 추가 이익을 얻도록 설계된 '교보 콜인덱스 파생상품투자신탁 1호'를 이날 출시하는 등 추가 수익을 노리는 신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고 있다.

대투운용의 '대한FC엄브렐러뉴인덱스파생K-1'은 1년 수익률이 코스피200지수 상승률보다 1%포인트 정도 낮았으며 우리CS운용의 '마이불마켓파생1'도 코스피200지수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체계가 달라 과거 수익률과 비용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