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부터 환상의 해커組로 날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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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해커 잡는 착한 해커가 될 겁니다. 성적이 예상보다 안 좋았지만 너무 재미있었어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을 가진 해킹선배들과 어깨를 겨룬 고교생 이병윤(18)·구사무엘(18)군은 "해킹방어가 공격보다 더 어려웠다"며 활짝 웃었다.
이군과 구군은 최근 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제4회 해킹방어대회에 참가,19개팀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해 해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선린인터넷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들은 비록 본선에서 10위에 그쳤지만 1등과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교내 정보보호동아리 레이어(Layer)7의 멤버로 활약 중인 이들이 본선에 진출하자 곳곳에서 카메라 세례가 터졌다.
보안컨설팅업체 전문가와 대학생 해커들이 대부분인 본선진출팀 속에서 고교팀은 단연 관심의 대상.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님이 우리를 치켜세워 주는 바람에 집중하지 못했다.
들뜨지만 않았어도 제대로 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군과 구군은 중학교 때부터 해킹기술에 심취해 의기투합한 동창생이다.
입학 직후 동아리에서 처음 만난 두 학생은 환상의 복식조를 이뤄 웬만한 대회를 휩쓸고 다녔다.
이군은 작년 순천향대 정보보호페스티벌에서 1위를 차지했고,구군 역시 작년 충남대 주관 해킹대회 '아르고스'에서 2위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했던 전국대학교 정보보호동아리연합 주관 해킹대회 '파도콘 CTF'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본선에서 이군은 네트워크에서 적절한 방화벽을 설정해 외부공격을 막는 1번 문제를 풀었으며,구군은 가상의 온라인 쇼핑몰이 해킹당했을 때 분석하고 방어하는 3번 문제를 풀었다.
주최 측은 참가자의 위기대응 능력을 보기 위해 시험 중간에 실제 해킹사건을 일으켜 해결하는 문제를 냈다.
이군과 구군이 손을 대려는 순간 종료벨이 울려버렸다.
"좋은 해킹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을 더 갖춰야겠다"는 이군은 "오는 7월 싱가포르 국제보안컨퍼런스에서는 꼭 사무엘과 함께 1등을 먹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해킹대회 '데프콘'의 온라인 예선대회에 보조선수로 참가한다"는 구군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을 가진 해킹선배들과 어깨를 겨룬 고교생 이병윤(18)·구사무엘(18)군은 "해킹방어가 공격보다 더 어려웠다"며 활짝 웃었다.
이군과 구군은 최근 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제4회 해킹방어대회에 참가,19개팀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해 해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선린인터넷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들은 비록 본선에서 10위에 그쳤지만 1등과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교내 정보보호동아리 레이어(Layer)7의 멤버로 활약 중인 이들이 본선에 진출하자 곳곳에서 카메라 세례가 터졌다.
보안컨설팅업체 전문가와 대학생 해커들이 대부분인 본선진출팀 속에서 고교팀은 단연 관심의 대상.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님이 우리를 치켜세워 주는 바람에 집중하지 못했다.
들뜨지만 않았어도 제대로 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군과 구군은 중학교 때부터 해킹기술에 심취해 의기투합한 동창생이다.
입학 직후 동아리에서 처음 만난 두 학생은 환상의 복식조를 이뤄 웬만한 대회를 휩쓸고 다녔다.
이군은 작년 순천향대 정보보호페스티벌에서 1위를 차지했고,구군 역시 작년 충남대 주관 해킹대회 '아르고스'에서 2위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했던 전국대학교 정보보호동아리연합 주관 해킹대회 '파도콘 CTF'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본선에서 이군은 네트워크에서 적절한 방화벽을 설정해 외부공격을 막는 1번 문제를 풀었으며,구군은 가상의 온라인 쇼핑몰이 해킹당했을 때 분석하고 방어하는 3번 문제를 풀었다.
주최 측은 참가자의 위기대응 능력을 보기 위해 시험 중간에 실제 해킹사건을 일으켜 해결하는 문제를 냈다.
이군과 구군이 손을 대려는 순간 종료벨이 울려버렸다.
"좋은 해킹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을 더 갖춰야겠다"는 이군은 "오는 7월 싱가포르 국제보안컨퍼런스에서는 꼭 사무엘과 함께 1등을 먹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해킹대회 '데프콘'의 온라인 예선대회에 보조선수로 참가한다"는 구군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