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4홀에서 10타(이우진).첫 3개홀 누적 스코어 7오버파(데이비드 강).한 라운드 스코어 중 '8'이 두 개(신용진).156명 가운데 80타대 이상을 친 선수가 30명.

한국남자프로골프 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금호아시아나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보기 드문 기록들이 쏟아졌다.

대회장인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길이 6750야드)는 페어웨이가 좁은 데다 그린이 아주 까다롭기 때문.볼은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러프나 숲속으로 갔고,그린에서는 3퍼트 4퍼트가 일쑤였다.

31일 열린 대회 첫날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빗나가 버렸다.

지난해 챔피언 신용진(43·LG패션)은 스코어카드에 '8'자를 두 개나 적어낸 끝에 이날 단 하나의 버디도 잡지 못한 강욱순(41·삼성전자)과 함께 7오버파 79타를 기록했다.

재작년과 작년 치러진 1,2회 대회에서 4위와 5위를 차지했던 최상호(52·카스코)는 75타,최광수(47·동아제약)는 77타를 각각 쳤다.

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4명에 불과했다.

코스가 까다롭고 어려운 가운데 선두권은 '신예'들이 차지하고 있다.

XCANVAS챔피언 홍순상(26·SK텔레콤)이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홍순상은 11,12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한 뒤 15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후반 들어 4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홍순상은 7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단숨에 선두로 솟구쳤다.

지난해 비발디오픈 챔피언 최진호(23)와 올 시즌 대기시드 15번째인 김준범(30),유종구(43) 등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를 달렸다.

상금랭킹 1위 김경태(21)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7위를 기록,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일본파' 김종덕(46·나노소울)은 이븐파 72타를 쳐 박남신(48) 등과 함께 공동 15위다.

지난주 SK텔레콤오픈 챔피언 배상문(21·캘러웨이)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