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25%성장 '경제 잭팟'…1분기 1人소득 홍콩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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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라스베이거스 추월
마카오 경제에 탄력이 붙었다. 도박장을 중심으로 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성장률이 20%를 넘어섰고 1인
당 국민소득(GNI)은 홍콩을 추월했다. 카지노 매출액은 라스베이거스 마저 앞질렀다. 음침했던 도박 도
시가 불과 몇 년 만에 아시아의 보석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것이다.
마카오 통계국은 31일 올 1분기(1~3월) 국민총생산(GDP)이 332억 파타카(약 3조9500억원)로 작년 같
은 기간에 비해 25.6%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2004년 1분기(26.2%)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약의 원동력은 카지노 산업.
지난해 마카오 내 22개 카지노의 매출액은 72억달러로, 40개의 카지노를 거느린 라스베이거스(65억달러)
를 추월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올 1분기 중 마카오의 도박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
한 180억7000만파타카에 달했다.
도박 산업의 눈부신 성장으로 국민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져 GNI는 작년 말 기준 2만8436달러로 홍콩(2만
7641달러)을 따돌렸다. 이로 인해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최근 마카오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마카오의 성장은 도박 사업 독점 체제를 경쟁 체제로 바꾸면서부터 시작됐다. 1999년 포르투갈로부터
마카오를 돌려받은 중국은 2001년 마카오 도박 사업을 외국 자본에 개방했다. 이후 미국 호주 홍콩 등의
자본이 물밀듯 밀려들었다.
세계 최대 카지노 회사인 샌즈가 2004년 600실 규모의 호텔과 도박장을 오픈했고 지난해 9월에는 라스베이거스의 윈 리조트가 문을 열었다. 이 밖에 라스베이거스의 대표적 자본인 MGM은 오는 9월 도박장을 개설할
예정이고, 래플스와 포 시즌스 등 굵직굵직한 세계 유명 호텔도 도박장을 곁들인 호텔을 건설 중이다.
마카오를 뜨겁게 달군 또 하나의 요인은 중국 관광객의 유입. 마카오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도박이 허용되는 지역으로 지난해 이곳을 찾은 2200만명의 관광객 중 대부분이 중국 본토 사람들이다. 중국인들의 '대범한'베팅 기질도 마카오 성장에 한몫했다.
테이블당 하루 판돈이 1만달러로 라스베이거스(2600달러)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마카오 경제에 탄력이 붙었다. 도박장을 중심으로 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성장률이 20%를 넘어섰고 1인
당 국민소득(GNI)은 홍콩을 추월했다. 카지노 매출액은 라스베이거스 마저 앞질렀다. 음침했던 도박 도
시가 불과 몇 년 만에 아시아의 보석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것이다.
마카오 통계국은 31일 올 1분기(1~3월) 국민총생산(GDP)이 332억 파타카(약 3조9500억원)로 작년 같
은 기간에 비해 25.6%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2004년 1분기(26.2%)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약의 원동력은 카지노 산업.
지난해 마카오 내 22개 카지노의 매출액은 72억달러로, 40개의 카지노를 거느린 라스베이거스(65억달러)
를 추월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올 1분기 중 마카오의 도박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
한 180억7000만파타카에 달했다.
도박 산업의 눈부신 성장으로 국민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져 GNI는 작년 말 기준 2만8436달러로 홍콩(2만
7641달러)을 따돌렸다. 이로 인해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최근 마카오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마카오의 성장은 도박 사업 독점 체제를 경쟁 체제로 바꾸면서부터 시작됐다. 1999년 포르투갈로부터
마카오를 돌려받은 중국은 2001년 마카오 도박 사업을 외국 자본에 개방했다. 이후 미국 호주 홍콩 등의
자본이 물밀듯 밀려들었다.
세계 최대 카지노 회사인 샌즈가 2004년 600실 규모의 호텔과 도박장을 오픈했고 지난해 9월에는 라스베이거스의 윈 리조트가 문을 열었다. 이 밖에 라스베이거스의 대표적 자본인 MGM은 오는 9월 도박장을 개설할
예정이고, 래플스와 포 시즌스 등 굵직굵직한 세계 유명 호텔도 도박장을 곁들인 호텔을 건설 중이다.
마카오를 뜨겁게 달군 또 하나의 요인은 중국 관광객의 유입. 마카오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도박이 허용되는 지역으로 지난해 이곳을 찾은 2200만명의 관광객 중 대부분이 중국 본토 사람들이다. 중국인들의 '대범한'베팅 기질도 마카오 성장에 한몫했다.
테이블당 하루 판돈이 1만달러로 라스베이거스(2600달러)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